여름하늘 여행 온 저 해는
떠날 줄 모르더니
그만 길을 잃었다
여름밤 준비하던 저 달은
해의 마음을 헤아리다
그만 눈물짓는다
서로 가까이 마주한 시간
해와 달의 휘파람소리만
오호, 저기 가을 발자국 소리에
둥둥
속이 타들어간다
-가을소리 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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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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