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고평석동서양의 차이는 무궁무진하다. 대표적인 것이 동양인은 사물을 조직화할 때 범주보다는 관계성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반대로 서양인은 범주에 더 집중한다. 이것은 언어 습득 순서의 차이로 드러난다. 즉 특징적인 성질을 가진 것들을 결합시켜 범주를 구분 짓고 나면 사물을 가리키는 명사가 되며 서양 아이들에게 편하게 다가온다. 어떤 사물 사이에 발생하는, 즉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하는 동사는 동양 아이들에게 친숙하다. 범주와 관계는 각각 서양인과 동양인에게 익숙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서양 아이들은
Written by 고평석한 국가의 흥망성쇠는 결과론적이다. 동서 냉전의 산물인 동서독이 하나의 독일이 되기까지 누구도 쉽게 예측하지는 못했다. 특히 통일 전 동독의 상황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을 때는 더욱 그랬다. 사후적으로 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동독은 어떻게 무너져 내렸을까? 통일이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사명이라면, 이 주제는 눈 여겨 봐야 할 것이다.1. 동독은 조작된 경제 지표로 유지되었다.동독 정부는 1981년까지 서방 국가들로부터 100억 달러에 이르는 빚을 지고 있었다. 따라서 동독 정부는 수입을 큰
Written by 고평석 지하철은 시민의 발로 불린다. 지하철이 잘 갖추어진 곳은 세계 어디나 교통이 편리하다. 그리고 그곳을 처음 방문하는 외지인이라도 지하철 노선도만 보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복잡한 도시 속을 지나는 지하철은 널리 알려진 대로 영국 런던에서 시작됐다. 최초의 지하철은 한 개혁가의 생각에서 시작됐다. 아쉽게도 그가 죽고 난 후 정식 개통되었다. 지하철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알아보았다. 1. 19세기 중엽 런던의 교통은 최악이었다.1850년대 이르러 인구가 250만 명 이상이던 런던은 세계 최초의 거대도시
Written by 고평석연예인 팬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돈을 모아 값비싼 선물을 주는 것을 ‘조공’이라고 부른다. 심지어 억대 선물을 하는 경우도 있다.이와 관련한 부작용이 드러나자, 이제는 공익 기부나 역조공이 시도되기도 한다. 어찌 되었든 ‘조공’이라는 단어가 어감이 좋게 들리진 않는다. 우리 역사 속에서도 조공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조공 이야기에 꼭 등장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조공의 역사를 살펴보자. 1. 중국 명나라는 무역이 왜 사라졌을까? 중국처럼 강력한 중앙집권의 역사가 오랜 곳에서는 민
Written by 고평석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조건에 대한 책은 많다. 다 그럴싸한 내용이고 일리가 있다. 오늘 소개할 책 역시 그렇다. 하지만 조금 더 와 닿는 항목이 있다. 왜 그럴까? 다른 책들에 비해, 이 책에 나오는 10가지 항목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적어도 한 대통령에게 1~2가지 항목은 해당된다. 반대로 해당되지 않는 항목에 대해 ‘아차!’ 싶은 마음도 든다.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10개의 조건을 알아보았다. (책 ‘대통령은 없다’(월러 R 뉴웰 저)에서 발췌하여 요약)1. 성격이 두
Written by 고평석중국 역사에서 환관 이야기는 끊임없이 나온다. 특히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면 빠짐없이 등장한다. 이들은 나랏일로 골치 아픈 황제에게 달콤함을 선물한다.황제는 이들이 좋다. 골치 아픈 나랏일도 항상 달달하게 이야기해 주기 때문이다. 이런 달콤함에 휩싸인 황제는 나라를 급속도로 기울게 만든다. 중국 역사 속 환관과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 중 세 가지가 여기 있다.1. 후한 말에는 2천 여명의 환관이 죽었다. 황건(황건적)이 평정되어 한숨 돌린 후한 왕조에서 영제가 치세 22년의 막을 내리자 이를 계기로 환관과 관료
Written by 고평석집집마다 레고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은 필수다. 잘 알려진 것처럼 레고는 덴마크 기업이다. 1932년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이 창업했다.자유롭게 조립해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다. 장난감임에도 여러 교육적 목적에 도움이 된다고 소비자, 특히 부모들이 믿고 사주는 동종 업계에서 보기에 부러운 완구다.최근에는 레고 블록들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레고 배트맨 무비’가 개봉하기도 했다. 레고는 오랜 역사만큼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꽤 어려운 시기도 거쳤고, 지금은 상당히 혁신적이고
Written by 고평석정부는 올해 2.6%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 7월 내놓은 2017년 전망(3.0%)보다 0.4%포인트나 내려 잡았다. 심지어 경제통 의원들은 절반 이상 1% 대의 성장을 예상하기도 했다. 저성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과연 이런 저성장이 계속 이어지면 우리나라 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개인과 기업들은 각각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그에 대한 답을 일본 경제에 대한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1. 고도 경제성장기에는 소비자들이 잘 참는다. 고도 경제성장기에 일본의 소비자들은 가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