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을 기억하는 추념식이 3일 오전 열렸다.이날 오전 당초 예보와 달리 비바람은 없었지만, 땅은 질퍽했고 비는 내리쳤다. 유족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발길을 이어갔다.4·3의 역사는 조금만 주의 깊게 들여다보면 알고 있던 사실보다 더 많은 더 깊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이 과거의 기록은 다양한 정치 성향을 가진 이들로부터 다양한 해석을 불러온다.하지만 그 어느 것으로도 당시 생사의 길목에서 사투를 벌인 도민들의 고통을 대신할 수 없을 듯하다.
3일 오전 10시. 비가 내리는 궃은 날씨에도 76년 전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유족, 도민, 정부와 정당 관계자 등이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리는 4.3평화공원을 찾았다.이날 오전 봉행된 4.3 희생자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정부 대표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빈자리를 대신했다. 여당 측에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모습을 보였다.4.3 희생자 추념식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 김준우 녹색정의당 대표, 오영환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거행된다.추념식은 식전행사와 본 행사로 구성된다.식전행사로 종교의례에 이어 제주 출신 뮤지션 조이가락의 공연과 김효은 작가의 라이브 캘리그라피 쇼, 4·3평화합창단의 공연, 제주여자고등학교 김지원 학생의 추도시 낭송, 제주도립 제주예술단과 시립합창단의 합동공연이 진행된다.추념식 본행사는 ▵묵념 ▵애국가 제창 ▵제주4·3 경과보고 ▵추념사 ▵유족사연 ▵추모공연 순으로 이뤄진다.도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4·3영령을 추모하도록 추념식
4·3 당시 아버지를 잃은 3남매가 뒤틀린 호적 때문에 유족 인정을 받지 못했던 여동생과 형사보상금을 나눈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31일 남원읍 의귀리 양인아(82세, 남원읍 의귀리) 어르신이 두 동생 양인출(79세, 여), 양인복(77세)과 함께 4·3 희생자인 아버지로 인해 받은 형사보상금 중 일부를 재단에 기탁했다고 밝혔다.양 어르신은 제주4·3희생자유족회 양성주 외무부회장의 부친이다.양 어르신의 부친은 4·3 당시 불법적인 군사재판에 회부돼 징역 15년 형을 언도 받고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다가 1950
제주4‧3평화재단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 6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선임직 이사 6명이 새로 임명되면서 재단 이사진은 선임직 이사 7명, 당연직 이사 3명으로 총 10명의 체제를 갖추게 됐다.지난 1월 개정된 '재단법인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 등에 관한 조례' 및 '제주4·3평화재단 정관'에 따르면, 재단은 당연직 이사 3명, 선임직 이사 12명(이사장 포함) 등 총 15명의 이사진를 구성할 수 있다.선임직 이사는 공개모집을 통한 경쟁의 방식으로 성별을 고려해 선발하며,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사람 중에서 이사장이
제주4·3을 왜곡하는 행위에 대해 앞으론 엄격한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제주4‧3평화재단은 4‧3 역사 왜곡과 관련한 온라인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이를 위해 4‧3평화재단은 지난 27일 제주4‧3트라우마센터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4‧3 역사 왜곡 모니터링 협약식’을 진행했다.이번 협약식은 지난 1월에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4․3 역사 왜곡 대응 법률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으로, 언론 보도 및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상의 4‧3 왜곡
사단법인 제주4·3연구소 신임 소장에 김창후 이사가 선임됐다.25일 제주4·3연구소에 의하면 연구소는 지난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참석 이사 전원 찬성으로 김창후 이사를 신임 소장으로 추대했다.김창후 신임 소장은 제주4・3연구소 개소와 함께 한 4・3활동가다. 제주4・3평화재단 이사, 5・18기념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그는 ‘이제사 말햄수다 1’, ‘대마도를 떠도는 4·3넋 - 그 넋을 찾아 나선 순례자의 닷새’, ‘4·3으로 만나는 자이니치’ 등 저서를 저술했다.또 '재일제주인의 항일운동', '넬슨 특별감찰보고서 : 제주도의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18일 7기 4·3동백서포터즈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출범식은 제주대학교 4·3작은전시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종민 이사장은 서포터즈에게 임명장과 명찰을 수여하고 "4·3의 세대전승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7기 동백서포터즈는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행방불명인 묘역을 찾는 유족 안내를 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대학생 4·3평화대행진 참석, 제주대학교 4·3 추념 기간 부스 운영, 유적지 정화, 특히 젊은 세대가 많이 소통하는 SNS를 통한 온라인 홍보 활동 등을
제주도가 오는 4월 3일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주 전역에 묵념 사이렌을 예고했다.사이렌은 도내 민방위경보시설 제주시 35곳, 서귀포시 28곳 포함 모두 63곳에서 동시에 울릴 계획이다.추념식 전일인 4월 2일과 당일에는 민방위경보시설을 활용해 추모 묵념 사이렌 울림 사전 안내방송이 이뤄지며 내달 3일에는 상황경보통합상황실과 읍면동에 민방위 경보담당자가 현장 배치돼 사이렌 송출을 지원한다.이에 앞서 제주도는 이달 말까지 민방위 경보시설 사전 특별점검을 유지관리업체와 완료할 예정이다.특히 올해에
4·3 당시 억울하게 숨졌지만 유해를 찾지 못하고 기록도 없어 이름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조형물이 들어섰다.제주도는 제주4‧3사건 미신고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기리고자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기간을 맞아 12일 관음사에서 영가천도 및 추모법회를 봉행한 뒤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식을 진행했다.제주도는 이름 없는 희생자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공감하며,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공동체의 화합과 치유를 도모하기 위해 4‧3평화공원 위패봉안실 왼쪽 면에 ‘4‧3희생자 무명신위’를 설치했다.‘
4·3 당시 억울하게 희생 당한 뒤 유해를 찾지 못하고 기록조차 없는 무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형물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제주4·3사건 미신고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4·3희생자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4·3사건진상보고서에 따르면 4·3사건 당시 제주에서 약 2만 5000~3만 여명의 희생자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하나, 현재까지 1만 4822명만 희생자로 결정됐다.제주도는 위패조형물 설치와 영가천도 및 추모법회를 통해 아직 희생자로 결정되지 못한 수많은 도민의 넋을 위로하고 명복을
행방불명된지 70여년이 지난 뒤 4・3희생자 발굴유해 2구가 유족의 채혈 등을 통해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20일 오후 제주4・3평화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4・3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가 진행됐다.확인 결과 신원이 확인돼 가족을 찾은 희생자들은 군법회의 희생자 1명, 예비검속 희생자 1명이다.지난해 4·3희생자 유가족 283명이 참여한 채혈분과 제주국제공항 발굴유해의 유전자 대조 결과, 행방불명 희생자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특히 올해 신원 확인은 지금까지 채혈에 참여하지 않았던 직계 및 방계 유족의 추
제주 4‧3평화재단이 현재 공석인 이사장 공모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제주 4‧3평화재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정관 및 운영규정에 따라 상근 이사장 공개모집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4‧3평화재단을 대표하고 재단의 업무를 총괄하게 될 상근 이사장은 4‧3 또는 과거사 관련 분야에 전문성과 조직 운영 및 경영 능력을 기본 요건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며, 공고문에 기재된 별도의 학력기준과 경력기준 요건에 부합돼야 한다.이사장의 임기는 선임일로부터 2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공고 및 접수기간은 13일부터 28일까지 15일간이며, 접
제주도가 4·3생존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삶과 명예 회복을 위해 일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발굴해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제주도는 생존희생자와 고령 유족들의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4·3생존희생자와 유족 생활보조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매월 생존희생자에게는 70만 원, 희생자의 배우자는 30만 원, 만 75세 이상 1세대 유족들은 10만 원을 지급 중이다.지난해는 7673명이 총 102억 3600만 원의 혜택을 받았다.올해 신규 지급 대상자(49년생)는 주소지 읍면동(도내 거주자) 또는 희생자 등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이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로 최종 선정됐다.제주도는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슬로건 공모 결과, 최우수 1건과 우수 2건, 장려 5건이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28일까지 진행된 슬로건 공모에는 총 522건이 접수돼 2차례의 심사를 거쳤다.최우수작 ‘불어라 4·3의 봄바람, 날아라 평화의 씨’는 유난히 추웠을 그때의 제주 봄바람을 기억하며 제주 4·3의 정신을 일깨우고, 평화의 씨가 날아 곳곳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해져 슬픈 역사가 또다시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4·3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 법률안은 제주 4·3사건으로 인해 사실과 다르게 기록된 가족관계등록부를 정정할 수 있는 특례를 담고 있다.국회에서 통과된 일부개정법률안은 지난해 3월 송재호 의원안 발의, 6월 행정안전부 입법예고 및 8월 재입법예고를 거쳐 11월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에 대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병합심사를 거쳐 마련된 대안으로, 주요 내용은 혼인신고 및 입양신고 특례 신설이다.우선 4·3사건 피해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희생자와
제주 4·3 사건 당시 상부의 총살 명령을 거부하고 무고한 주민들의 목숨을 구한 고(故) 문형순 전 모슬포경찰서장이 75년 만에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국가보훈부는 문 전 서장에 대한 6·25 참전유공자 등록을 마무리한 뒤 그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지난해 7월 참전유공으로 서훈을 요청한 지 5개월여 만이다.도민사회에선 문 전 서장의 독립운동 사료를 발굴해 독립유공자 심사를 보훈부에 6차례 요청했으나 입증자료 미비 등의 이유로 서훈을 받지 못했다.제주경찰청은 문 전 서장이 6.25 한국전쟁 때 경찰관
제주4·3 당시 학살터로 알려진 도령마루에 위령공간이 들어선다.제주도는 28일 오전 10시 서부공원 입구 광장인 용담이동 1805번지 일원에서 도령마루 4.3유적지 제막행사를 연다.서부공원 입구광장 390.5㎡ 부지에 진입 경사로 및 조형물을 설치해 위령공간을 마련했다.도령마루 4·3유적지는 1948년 11월부터 1949년 2월까지 도내 17곳 지역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끌려온 80여명이 희생당한 학살터다.1979년 소설가 현기영의 단편소설 ‘도령마루의 까마귀’를 통해 알려졌으나, 별도의 위령공간이 없어 해태동산이라는 명칭으로 불려
제주CBS가 심층 취재한 '4‧3밀항인 기록-경계를 넘어서' 기획보도물이 BJC한국방송기자클럽 올해의 방송기자상에 선정됐다.BJC는 제주CBS 보도제작국 고상현 기자가 기획 보도한 '4‧3밀항인 기록-경계를 넘어서'를 2023년도 올해의 방송기자상 심사위원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BJC 올해의 방송기자상은 서울과 지역 방송국 구분 없이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취재와 보도를 한 작품에 주는 상이다. 1년에 걸쳐 보도물을 심사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주CBS는 올해 11월 20일부터 29일까지 8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