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위에 길쭉 돋아난 이파리는
태양의 입맞춤을 기다리다
쉽게 만지작거릴 수 없는
여름이라는 뜨거움에 놀라
그저 바라만 볼 뿐.

그렇게 여름이 시나브로
내 안으로 가라앉는다.
하늘거리는 그대에게도
점점 깊어지고 있을 뿐.

        -풀위에 길쭉한 여름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