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타기는 단순한 스포츠 아닌 라이프스타일"

 

▲ 표선해변 파도타기 강습.

제주해변을 거닐다보면 길고 좁고 가벼운 나무로 만든 보드로 해변의 넘실대는 파도를 타고다니는 사람들을 한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푸른 바다 위에 서퍼들이 파도를 기다리며 떠 있다. 파도가 밀려오면 보드 위로 재빨리 몸을 일으켜 수면 위로 미끄러진다. 불과 10초 안팎의 짧은 순간이지만 파도를 타면서 느끼는 성취감은 일상의 피로와 더위를 잊게해준다.

서핑은 해안으로 밀려드는 파도를 이용하여 나무로 만든 보드를 타고 파도를 빠져나가는 스포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서핑의 역사는 선사시대로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물론 정확한 기원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선사시대 타히티 폴리네시아인 조상이 시작하여 하와이에 전달했고 그 이후 하와이의 전통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현재에도 서핑의 발상지를 하와이라 말하고 있다.

서핑이 본격적인 스포츠로 널리 알려진 것은 20세기에 들어서 이다. 그 이후 56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첫 서핑대회가 열리고 60년대 초부터 세계선수권이 열렸으며 74년 국제서핑협회가 만들어졌다.

우리나라는 90년대 들어 제주도 중문과 부산에서 처음 서핑이 시작되었으며 95년 중문해변에서 첫 서핑클럽이 탄생됐다.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서핑인구는 많이 늘어 현재는 제주 곳곳에 서핑클럽을 비롯해 파도를 타는 서퍼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제주도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는 크게 중문해변, 사계해변, 이호해변, 쇠소깍해변, 월정리 해변, 표션 해변이 있다.

 

▲ 표선해변 파도타기 강습.

이번 인터뷰는 아키아 제주SURF 권경민대표를 만나 제주지역에서 파도타기의 성장 가능성과 계획을 들어봤다.

서핑을 시작하게된 계기와 제주지역에서 파도타기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 말해달라

처음엔 스노우보드로 시작했다. 국내 스노우보드 1세대라고 보면 될거 같다. 14년간 스노우보드를 타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다수의 대회 입상경력도 갖고 있다. 서핑을 시작하지는 6년이 됐다. 제주에 살게 된지 이제 1년 반 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제주생활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중요한 건 파도타기는 젊은 친구들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만족을 느끼면서 즐길 수 있는 그 무엇이라 생각했다. 서핑은 단순히 스포츠라는 범주를 떠나 라이프스타일, 하나의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제주에서 서핑하기에 좋은 점 중의 첫번째는 파도가 잘들어온다는 것이다. 특히 표선해변은 타 해변과 비교해서 파도가 낮게 들어오기 때문에 초보서퍼들이 서핑을 비교적 쉽게 배울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는 서핑포인트로 잘 알려져있는 부산이나 양양보다는 아직 인프라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지만 반면에 서핑하기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고 매년 서핑인구가 2배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국내의 상급 서퍼들은 제대로된 파도타기를 위해 호주나 하와이 또는 필리핀 등 으로 원정을 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꿔 제주에서 서핑을 즐기는 것이 새로운 트랜드가 되어가고 있다.

서귀포 표선해변을 강습과 라이딩 포인트로 선택한 이유는 ?

표선해변 특히 표선의 해안도로를 포함한 바닷가는 정말 아름답다. 국내 또는 해외의 다른 해변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는 특별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표선해변은 상급자들이 탈 수 있는 높은 파도 뿐만 아니라 초보자들이 서핑을 비교적 용이하게 배울 수 있는 낮은 파도가 잘 들어오며 수심이 낮아 안전하게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표선에서 서핑 강습을 시작한 이후로 어느덧 지역주민들과도 가까워져 이젠 오래도록 표선해변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다. 

 

▲ 표선해변 파도타기 강습.

향후 계획 및 목표는 무엇인가 ?

국내 서핑인구는 이제 7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동해안과 부산에 이어 제주도가 서핑의 대중화를 이끌 새로운 포인트로 도약할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매년 여름마다 좀 더 좋은 바다, 좀 더 높은 파도를 찾아 해외로 나가기 보다는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서핑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로 많은 서퍼들이 찾아올거라 생각한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많은 서퍼들이 찾아오는 부산이나 양양지역에서 서프숍과 강습을 시작했을 수 도 있지만 지금 현실에서 보이는 그림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에서 제주를 선택했다. 멀지않은 미래에 제주도가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파도타기 명소로 발돔움 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가오는 미래에 계획이 있다면 서핑과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서핑 전문 강사진을 제공하여 서핑 입문자부터 상급자까지 파도타기를 배울 수 있는 Surf School을 만들고자 한다. 서핑과 캠핑을 접목하여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며 단순히 여행을 즐기는 것이 아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싶다.

제주 산록도로를 달릴 때 가끔씩 여기가 해외가 아닌가라고 착각할 때가 있다. 바다와 산, 숲과 들판, 구릉과 평야. 제주에는 모든 것이 작은 섬 안에 다 있어서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여기에 파도타기가 더해진다면 새로운 에너지와 활력이 함께 할거라고 생각한다.

 

* 권경민 대표 스노우보드 & 서핑 수상경력 

2010-2011 지산 스노우보드 매니아 웨이브대회 4위

2011-2012 지산 스노우보드 매니아 웨이브 대회 1위

2011-2012 용평 그라운드스타일대회 최우수트릭상

2013-2014 지산 스노우보드 웨이브대회 1위

2013-2014 무주 스노우보드 그라운드 트릭 2위

2014-2015 지산 스노우보드 오픈메인대회 1위

2014년 이호서핑대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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