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에서 막상 해당 사업의 중점인 신화•역사부분이 제외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이재 의원이 JDC로부터 제출받은 ‘신화역사공원 개발계획’에 따르면 제주신화역사공원 4개 부지(A•H•J•R) 중 제주도의 신화와 역사를 주제로 하는 테마파크 예정부지인 J지구가 란딩그룹과의 투자합의각서(MOA) 계약에서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란딩그룹은 지난 4월 제주도, JDC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에 조성되는 제주 신화역사공원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란딩그룹은 최근 산하 유동화전문회사(SPC)에 500억원의 자본금을 예치해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J지구의 개발 계획이 빠져 사실상 콘도나 리조트 등 위락 시설 위주로 제주 신화역사공원이 개발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JDC는 “민간사업자 유치를 통해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신화•역사 부분에 해당하는 J지구가 다른 지구에 비해 사업성이 가장 떨어지는 등의 이유로 원안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JDC가 J지구를 자력으로 조성하는 것을 검토하는 데 대해서도 국민적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국정감사에서 관련자들의 증인채택 등을 통해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JDC가 추진해온 신화역사공원은 J지구가 핵심이고, 개발과 해외투자유치 승인 또한 신화역사라는 테마에 의해 결정됐는데 J지구가 빠졌다면 이 의원 주장대로 사업목적 자체가 변질될 소지가 다분하다.

JDC는 궁색한 변명만 하지 말고 제주도와 도민들이 납득할만한 해명과 함께 향후 사업추진 과정도 투명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 국정감사에서뿐만 아니라 전 제주도민의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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