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Yahya Sinwar)가 19일(현지시간) 가자시티에서 매년 무슬림 달인 라마단 마지막 금요일에 열리는 팔레스타인인 지원 기념일인 알쿠드스(예루살렘)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 NPR 기사 본문 캡처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Yahya Sinwar)가 4월19일 가자시티에서 매년 무슬림 달인 라마단 마지막 금요일에 열리는 팔레스타인인 지원 기념일인 알쿠드스(예루살렘)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시위에 참석하고 있다. : NPR 기사 본문 캡처

 

이스라엘군 제거 1순위인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위기에 처했다. 신와르는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땅굴에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 지역에 대한 지상작전에 돌입했다.

야히야 신와르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고 240여명의 인질을 납치하는 계획을 지휘한 인물이다. 또 일시 교전과 인질 석방 등의 협상 과정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야히야 신와르 체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화상 연설에서 "어제 나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 우리 군은 신와르의 자택을 포위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신와르)가 탈출했을 수 있지만, 그를 잡는 건 이제 시간 문제"라고 덧붙였다.

전날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를 포위한 뒤 시가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 땅굴에 신와르를 비롯한 하마스 지도부가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 20만명 넘는 주민이 거주했던 칸 유니스에는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 북부에서 수십만명의 피란민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사회는 칸 유니스에서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엄청난 인명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수장인 신와르를 제거 1순위 인사라고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5일 신와르에 대해 “동족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땅굴에 숨은 리틀 히틀러”라며 “그는 곧 죽을 사형수”라고 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그의 사진을 스크린에 게시한 뒤 “이 전쟁이 끝나면, 가자에는 더는 하마스는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는 야히아 신와르를 처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신와르는 인질이 억류된 장소를 방문했다. 지난 11월29일 이스라엘 매체 ‘채널 12′는 보안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가 이스라엘 인질이 갇힌 땅굴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역시 신와르가 땅굴에서 이스라엘 인질 몇 명과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문에서 신와르는 인질들에게 자신을 소개한 뒤 “당신들은 여기서 보호받고 있으며, 당신들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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