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의 비전이 갑갑하다. 아직도 해군기지문제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고, 지자체부활이라는 주제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일자리 창출 20,000개, 수출1조원 등의 공약은 슬금 슬금 사라지고 있다. 이번 도정도 4년 내내 해군기지문제에 잡혀있지 않을까 걱정된다. 제주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 예산은 거의 삭감당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3관왕을 외치고 있지만 이것은 원래 있던 자원을 세계에 알린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쏟아져 들어오지만 이들의 소비를 부추길만한 새로운 관광정책에 대한 대안이 없다. 올레길처럼 민간인들이 새로운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가? 제주의 뛰어난 풍광을 미끼로 외부에서 투자금을 가지고 올 때 까지 기다리기만 하겠는가? 제주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국내외적으로 열심히 뛰어다닌다는 소식은 거의 없다. 최근에 새로운 대규모 개발을 유치하거나 유치하기 위한 소식은 전무하다.

수출1조원시대를 열기위해 무엇을 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어떤 사업을 유치할 것인가 구체적인 제안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 첨단과학단지는 만들어 놓았는데 다음커뮤니케이션 외에는 단단한 중견기업이 없다. 이렇게 새로운 정책과 실행이 이루어 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인재부재의 결과다. 제주컨벤션센터를 비롯한 모든 도정 산하기관은 공채를 한다고 하지만 외부의 탁월한 CEO영입을 위한 정책이 없다. 제주도의 과장급 이상의 인사배치도 대부분 지사의 선거결과에 따른 농공행상으로 배치한 것처럼 보인다.

탁월한 인재유치와 구체적인 방향성 없이 “세계가 제주로 제주는 세계로” 라는 구호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말로만 외치는 세계화는 응원가와 다를 바 없다. 모지역의 연구원장이 한말이 새삼 생각난다. "외부 자본이 제주도에 들어오면 제주를 착취하고 부를 탈취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제주가 살수 있다고“ 한 내용이 유달리 가슴에 와 닫는다. 괸당의 폐쇄성과 수동성을 버리지 않으면 제주의 앞날은 예측불허다.

제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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