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 전체가 기후변화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때 아닌 집중호우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이 큰 비 피해를 입고 있고, 제주도도 과거에 비해 강수량이 증가함에 따라 흐린 날씨가 지속되어 일조량이 급격히 줄어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몇 년 전 몇 백년 만에 한번 올까 말까한 태풍 나리에 의한 피해가 채 가시기도 전에 몇 개의 태풍이 올해에 발생되어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피해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후변화란 과거의 기상변화와 다른 새로운 기상변화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기후변화는 지구온난화보다 넓은 개념으로 지구냉각화도 포함된다. 지난겨울 전 세계가 유난히도 추워 지구온난화가 아닌 지구냉각화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 따라서 최근에는 이상기후현상에 대해서 지구온난화라는 용어보다는 기후변화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인간의 삶은 기후변화에 의하여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인류학자에 따르면 인류는 원래 흑인이었으나 기후 때문에 백인, 흑인, 황인으로 분류되었다고 한다. 백인은 주로 추운지역에 살았고, 흑인 더운 지역에 살았으며, 황인은 대부분 사계절이 있는 온대지역에 살았다. 이러한 기상으로 인해 인간의 피부색이 결정되었다고도 한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이러한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변화된 환경에 도태되거나 매우 힘든 삶을 살게 된다.

최근 제주도는 아열대기후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그 단적인 예로 해양생물의 분포가 급격히 변하여 과거에 보이지 않았던 열대어가 보이며, 참치잡이가 주 어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점차적으로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과거에는 제주도 특산품이었던 밀감이 한국 남해안에도 자라고 있다. 즉 기후변화에 의하여 농수산물의 생산량과 종류가 상당히 바뀌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로 인해 새로운 기후에 적합한 농작물을 재배하는 기술과 수산물 포획방법 및 저장 방법 등에 대한 방안을 제시해야 될 상황에 있다.

그 외에도 삶의 질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로 인해 강수량과 기온 증가로 인해 의식주의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강수량이 증가될 경우 햇볕이 차단되어 일조량이 감소하게 되고 습도가 높아지게 되어 과거보다 새로운 형태의 질병이 발생될 수도 있다. 당연히 새로운 환경에 대처 못할 경우 건강문제가 생길 것이다. 그리고 강수일수가 높아지면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움직이는 활동이 많아지게 되어 실내 활동에 대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찾아야 될 것이다. 그리고 해양의 경우 해수면 상승에 따라 연안역 지역은 해일에 의한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제주인 삶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제주도가 작년부터 기후변화에 대한 용역을 제주발전연구원을 통하여 실시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불충분하다. 제주도의 모든 부서에 기후변화와 관련된 사항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을 준비해야 된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하루아침에 이루어 질 수 없다. 지금부터 도가 중심이 되어 관산학연과 연합하여 제주도 전반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 전략팀을 구성해서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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