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천연동굴 보존관리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도, 천연동굴 보존관리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 김남수 기자
  • 승인 2020.11.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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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진동·식생·박쥐·미생물 등 5개 분야 조사 통해 관리방안 제시
제주도청.@제주인뉴스
제주도청.@제주인뉴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는 오는 17일 오후 3시 한라수목원 생태학습관 시청각실에서 ‘제주도 천연동굴 보존관리방안 연구 및 조사’ 학술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용역은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재청 지원으로 2019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 총 10억 원이 투입됐다.

학술조사에서는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동굴들에 대한 진동 및 지하수 영향, 지표식생분포, 동굴 내 박쥐 및 미생물 등 총 5개 분야에 대한 연구·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연구용역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하수), 산하이앤씨(진동), 제주생물다양성연구소(식생), 국립생태원(박쥐), 환동해산업연구원(미생물) 등 총 5개 연구기관·35명의 연구 인력이 참여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각 연구 분야별 추진결과 및 주요 연구 성과가 보고될 예정이며,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지하수

- 동굴 유입수는 벽면 유입형태가 유량이 많고 지속성이 크며, 강수의 상당부분은 11시간(수위자료분석)과 4시간(IR자동관측)만에 절리대를 통해 빠르게 침투하며, 나머지는 수개월이상 지연되어 느리게 유입됨

- 만장굴과 상류동굴 유입수는 인위적 오염가능성은 없으나, 용천동굴 유입수는 지상부 석회물질과 오염원으로 인해 지점별로 수질 차이가 크며, 주요 질산성 질소 오염원은 화학비료로 확인됨

- 동굴수 오염방지와 동굴환경 보호를 위해 동굴수 유입지점 지상부에 국지적 규모의 관리 구역 설정과 유입수 및 동굴환경인자 실시간 관측이 필요함

진동

- 발파, 차량운행, 건설장비 운영에 따른 진동 전달특성을 평가하여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적용 가능한 진동추정식을 도출하고 동굴 이격 거리별 허용 발파 장약량, 차량속도 및 장비운영 가능 거리 등 제시

- 진동시험 결과, 육지부에 비해 진동속도가 1.5~2배 정도 낮은 특징을 확인(균열이 발달한 다공질의 암석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

- 진동연구 성과 및 국내외 사례를 토대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진동속도 허용기준 권고안을 0.2kine으로 제시

- 동굴에 가해지는 진동속도, 변위, 응력을 수치해석한 결과, 용암동굴은 문화재 진동속도 허용기준(발파진동 0.2kine, 연속진동 0.07kine) 적용시 안정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평가

식생

-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일대에서 멸종위기야생식물인 제주고사리삼, 순채, 황근, 으름난초 4종을 비롯해 희귀식물 두잎감자난초, 좀어리연꽃, 솜아마존, 여름새우란 등 다수의 종 분포 확인해 제주 식물다양성의 핵심지역임을 확인

- 관속식물 640분류군과 한반도 미기록 태류식물인 털밭둥근이끼, 돌밭둥근이끼를 비롯해 114종의 선태식물 분포 확인

- 동굴 내 유입 식물의 뿌리에 대한 DNA분석을 통해 칡, 멀구슬나무, 개속새, 자귀나무, 보리수나무 등 5종의 침입식물 확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일대 깃대종 ‘제주고사리삼’ 선정

박쥐

- 웃산전굴, 만장굴 등 6개 동굴 모니터링 결과, 생물서식지로서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동굴군의 기능을 첫 확인; 박쥐(관박쥐, 긴가락박쥐, 흰배윗수염박쥐, 붉은박쥐)는 생활사 전략에 따라 동굴을 주간 동면장소, 잠자리, 출산과 포육공간 등으로 이용하는 것을 확인

- 제주 개체군(관박쥐,긴가락박쥐)은 육지개체군에 비해 몸 크기가 작고 동면기 온도선호도가 낮은 등 동면전략의 차이를 나타냈으며 동면기간에도 먹이활동이 지속되는 것을 새롭게 확인

- 동굴 환경은 외부환경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며, 동굴의 구조적 특성에 따라서 다양하게 조성된 미소서식지는 동굴성 박쥐에게 안정적인 잠자리로 이용됨을 확인.

미생물

-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동굴 내부의 미생물은 해외 연구 동굴의 연구 사례와 다른 생물지리학적 특징을 보임

- 용암동굴 내 노란색 벽 매트는 해외 사례에 비해 미생물 다양성이 높았으며, 고유의 미생물군집으로 이루어진 미생물매트로 확인

-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다른 동굴과 달리 용천동굴에만 시아노박테리아(Cyanobacteria)와 써모데설포박테리아(Thermodesulfobacteria)가 20% 이상 우점하는 특이한 미생물 매트임을 밝힘

- 하와이, 아조레스 제도, 카나리나 제도 등에서 우점하는 에우제비아(Euzebya 속, 0.1% 분포)와 방선균(Actinobacteria, 15.4%)은 크게 발달하지 않는 특징을 보임.

- 3종의 신종 미생물 발견.

김대근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동굴 관리보전의 매뉴얼 및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부서와 협력해 추진하겠다”며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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