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기상재해로 피해 입는 농가의 재파종 지원 보급기술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동부지역에서 10월부터 내년 6월까지 만생양파의 정상적인 양파 생산 가능성 확인을 위한 실증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 동부지역은 올해 9월 3회에 걸친 태풍으로 만생양파 노지육묘장 피해가 70%에 달해 50ha 분량의 육묘가 부족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부족한 양파 묘 확보를 위해 노지육묘를 재추진하고 있으며 농협에서는 관외 농협과 연계한 하우스 육묘 지원에 나서고 있다.

 동부지역 만생양파 재배면적은 95ha로 기계정식을 포함한 트레이 육묘는 9.7ha 내외이다. 이중 노지 산파육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태풍 및 침수 피해로 인한 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실증시험을 추진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동부지역 만생양파는 9월 파종 후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에 아주심기해 11월 뿌리가 내린 후 겨울에는 자라지 않다가 따뜻해지는 2월 중순경부터 생육이 왕성해진다.

 이번 실증시험은 지난 10월 7일, 트레이에 기계파종 후 부직포를 이용해 보온을 유지해 종자를 발아시키고 10월 11일에 노지 육묘상에 옮겨 터널 피복처리했다.

 노지 육묘상은 한랭사 터널피복으로 관행 육묘 대비 20일 가량 앞당겨 파종 후 40~50일인 11월 중순에 정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무피복 대비 생육을 비교 분석하고 육묘기간이 끝나면 정식 전 양파 재배농가 대상으로 평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2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30일 간격으로 4회에 걸쳐 월동 후 생육기별 지상부 생육특성, 수량 등을 조사해 관행 재배 대비 비교 분석 및 현장평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만생양파 10월 파종 가능성이 확인되면 재배기술을 정립해 재파종이 필요할 때 영농 기술지도에 활용하고 농가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배 소장은 “기존의 관행적인 양파재배 방식을 탈피하는 다양한 재배방법 실증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겨울철 육묘를 통해 2월 정식 실증시험을 거쳐 재배 가능성이 확인되면 농가에 재배기술을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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