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품종 대비 모양․색․품질 등 우수해 수입종자 대체 가능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은 지난 2월 19일, 서울 가락시장 한국청과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황정환)과 공동으로 개최한 신품종 당근 ‘탐라홍’ 시장성 평가회에서 합격점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탐라홍’은 제주 당근 점유율 85%를 차지하는 수입 종자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농업기술원에서 품종 출원한 신품종으로 근맺힘이 우수하고 당도가 높으면서 색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장성 평가회에 농촌진흥청 및 도매시장 관계자 등 22명이 참석해 기존 품종과의 차별성을 확인하기 위한 생과 시식, 생즙 시음, 외관 품질평가, 설문조사 등을 실시했다.

 농촌진흥청과 도매시장 관계자는 “‘탐라홍’을 시식했을 때 맛과 육질에서 기존 품종보다 더 좋은 것 같다는 의견과 함께, 사질토양에서 재배할 경우 색상의 구별이 뚜렷하다”면서 “색택이 우수한 탐라홍에 차이점을 보기 위해 내년에도 사질토에서 재배한 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외관 품질평가에서는 기존 일본산 품종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 착색이 진해 충분히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농가 입장에서는 외국산 품종을 재배할 때 들어가는 종자 로열티 비용을 절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화 농업연구사는 “이번 시장성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은 ‘탐라홍’ 보급이 빠른 시일 내에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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