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 대표 2명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 수사 중

제주도소방안전본부.

현직 소방관이 소방장비 납품업체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공무상 비밀 누설과 뇌물수수, 사기 등 혐의로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소속 A(37)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소방장비 납품업체 대표들에게 입찰 관련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그 댓가로 24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6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실제 납품받지 않은 소방 장비를 구매한 것처럼 허위공문서를 작성해 국비 1800만원 상당을 집행하고 부가가치세 등을 돌려받아 챙긴 혐의다.

뇌물을 건넨 업체들은 사전에 제품규격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 최저가 입찰방식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낙찰을 받아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A씨에게 각각 2100만원, 300만원 상당의 현금을 뇌물로 제공한 소방업체 대표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업체대표 2명과 공모하고 부정 입찰한 규모는 1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납품규모를 확인하는 한편 A씨의 비위가 상부까지 연결됐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소방공무원 1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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