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7코스 속골 스토리 우체통 모습.

제주올레길 7코스 중간 지점인 속골에는 비치된 엽서에 주소와 사연을 써 넣으면 1년 후에 발송되는 우체통이 있다.

이 우체통은 우체부 아저씨가 챙겨가지도 않으며, 우체통에 넣은 편지를 바로 부쳐주지도 않는다.

탐방객들이 우체통에 비치된 엽서에 주소와 사연을 써 넣으면 그 엽서를 대륜동주민센터에서 수거해 1년간 보관한 후, 1년 후에 발송하게 된다.

서귀포시 대륜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천수)에서 마련한 '스토리 우체통'은 올레길을 걷던 탐방객들에게 제주도에서의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설치된 이후 올해 11월 현재까지 2만1347통의 엽서를 수거했고, 2011년 6월에 첫 발송했다. 현재까지 1만6305명에게 1년 전에 쓴 추억의 엽서를 전달했다.

엽서 하나를 보내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330원이지만 이 비용도 우체통 밑에 마련된 양심요금함을 통해 모아지는 정성으로 충당되고 있다.

오태욱 대륜동장은 “탐방객들이 아름다운 올레7코스를 걸으며 느꼈던 감정을 1년 후에 다시 받아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란 생각에서 스토리우체통을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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