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당 "투기 의혹...고기철 후보 직접 답해야"

고기철 후보 배우자 명의로 된 강원도 속초시에 331㎡(약 100평) 규모 임야. 자료 : 민주당 도당
고기철 후보 배우자 명의로 된 강원도 속초시에331㎡(약 100평) 규모 임야. 자료 : 민주당 도당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28일 오후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 배우자의 기획부동산 투기 의혹 해명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추가 해명을 요구했다.

민주당 도당은 전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고기철 후보의 배우자가 강원도 속초시 고속도로 인근에 331㎡(약 100평) 규모 토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지난 28일 오후 국민의힘 도당은 "민주당 한동수 대변인 명의의 저질스러운 ‘부동산 투기 의혹’ 논평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와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하기 바란다. 단 본인이 낸 의견에 대해서 책임만 지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동훈 대변인은 투기 의혹 관련 고기철 후보의 직접 해명을 다시 요구했다

한동수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고기철 후보 배우자가 구입한 토지는 도로와 접해 있지 않아 건축법 등에 따라 주택을 짓기 위한 건축허가 등을 받을 수 없다"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공방을 이어갔다.

한 대변인은 "납득 불가능한 해명은 고속도로 등 개발 호재로 인한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의구심을 지을 수 없게 하고 있다”며 "후보자로서 서귀포 시민 앞에 직접 나서 속초 땅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고기철 후보 배우자는 소위 기획부동산으로 추정되는 부앤브(주)라는 부동산업체로부터 하나의 토지가 수십 개로 분할된 일명 '쪼개기' 땅을 매입했다"며 "고기철 후보는 이러한 거래가 과연 정상적인지, 아니면 투기적인지에 대해서도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또 "고기철 후보는 제주지방경찰청장 시절 공직자 재산신고를 하면서 속초 땅을 3400만원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올해 총선 입후보 시에는 744만원으로 확 줄여 신고했다. 고 후보는 이에 대해서도 즉각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고기철 선대위는 저에게 ‘공산주의식 인민재판’이라며 색깔론적 공격을 퍼부었다"면서 "국민의힘 도당은 저에게 밑도 끝도 없이 대변인 사퇴를 요구하며 허위사실 유포 등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까지 했다"고 했다.

이어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민의 입을 막으려는 입틀막 정권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입틀막 정권에 굴복할 국민은 없다. 입 하나 막는다고 고기철 일병 구하기가 성공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