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갑·을은 20년간, 서귀포시는 24년간 국회 의석을 민주당이 독점했다. 그 긴 시간 동안 제주의 현실과 도민의 살림살이···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

국민의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국회의원 후보들과 책임있는 정치인들은 선거에선 이기고, 도민 통합에선 패배하는 악순환을 멈춰달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지역 내 총생산(GRDP), 1인당 개인소득, 근로자 평균 임금, 농가 부채, 비만율 등 개인과 가정의 삶의 질 역시 나아질 기미가 없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의 매출과 소득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그런데도 민주당 국회의원 3인과 민주당 제주도정은 툭하면 정부 탓으로 돌리며 본인들의 정책역량과 대안을 보여줘 본 적 없다”고 했다.

2공항 건설과 관련해선 "제주 신공항 유치의 역사는 30년도 더 됐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공동 정책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대표 공약이지만 민주당은 공항부지 확정 이후 8년 동안 대혼란만 야기시켰다"고 했다.

선대위는 또 "30년 공론화 과정도 무의미했고 아직도 '도민의 자기결정권'이라는 추상적인 단어 뒤에 숨어서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 민주당의 책임있는 정치인들은 왜 제2공항 문제만 나오면 그렇게 작아지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들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문제와 지역 의료인력 확충 문제도 지난 정부에서 개선하지 못한 현안이지만 국민의힘은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며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정원을 2.5배 증원해서 중장기적으로 지역의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힘 소속 일부 후보들의 제주 4.3 폄훼·왜곡 발언에 대해선 "일부 인사들의 4.3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국민의힘 도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은 그 누구도 4.3에 대한 폄훼나 왜곡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4.3에 대한 인식과 관점은 대다수 도민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대위는 "하지만 4.3의 아픔을 선거에 이용하고, 상대 당에 악의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민주당의 선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하다"며 "국민의힘에서도 제주 지역 국회의원이 배출돼 4.3에 대한 도민의 시각과 관점이 보수 진영에도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균형 있는 선택을 해달라”고 말했다.

선대위는 “국민의힘이 제주에서 20년 만에 국회 의석을 배출한다면 1석이 10석에 버금가는 상징성과 영향력을 갖게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쪽 날개만으로 날았던 제주 정치 지형을 바로잡고, 한쪽의 논리와 목소리만으로 왜곡됐던 대의 기능을 바로 잡아달라”며 "그것은 국민의힘의 승리가 아니라 도민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선 도내 3곳 모든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오차범위 밖의 차이로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자체적으로 어떻게 분석하고 있고 역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전략들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선대위는 "당장 내일이 선거라고 하면 지금 여론이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저희는 기자회견문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바닥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혁신 선대위를 꾸린 만큼 중앙당부터 제주도당까지 하나의 마음으로 당원들이 똘똘 뭉쳐 도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