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고훈 감독 신작 ‘목스박’
4·3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연이어 개봉

영화 '그날의 딸들' 포스터. : 진흥원
영화 '그날의 딸들' 포스터. : 진흥원

 

제주 출신 고훈 감독의 신작 2편과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지원한 제주4․3 다큐멘터리 영화가 올 봄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고훈 감독의 첫 상업영화 ‘목스박’이 지난 20일 전국에서 개봉됐다.

4월에는 제주 4·3과 르완다 제노사이드의 비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의 딸들’이 상영된다.

또 김경만 감독의 작품인 제주 4·3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도 4월 전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고훈 감독은 제주영상위원회(현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영화 제작교육과 지원을 통해 성장한 영화인이다.

고훈 감독은 2008년 제주영상위의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제주의 풍습인 벌초문화를 소재로 한 ‘소분’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 영화진흥위윈회와 제주영상위의 지원을 받아 이 시나리오를 토대로 동명의 영화(임종재 감독)가 제작됐다.

2011년에는 고훈 감독 자신의 어머니를 비롯해 대를 잇는 해녀 문화를 다룬 영화 ‘어멍’을 제작했으며, 2018년 40세를 맞은 이들의 삶과 죽음을 다룬 단편영화 ‘마흔’으로 제71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고훈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목스박’ 포스터. : 진흥원
고훈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목스박’ 포스터. : 진흥원

 

올해 고훈 감독은 목사, 스님, 박수무당까지 범상치 않은 과거를 지닌 셋이 힘을 합쳐 폭력배를 소탕하는 코미디 장르의 첫 번째 상업영화 ‘목스박’을 지난 20일 개봉했다.

이어 4월에는 4·3 희생자 추념일에 맞춰 제주 4·3과 르완다의 제노사이드가 얼마나 닮은 꼴의 비극인지를 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의 딸들’을 한림작은영화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10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에 초청되어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제주 4·3 다큐멘터리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도 4월 17일 제주를 비롯한 전국 극장의 스크린에 오른다.

제주 4·3 당시 제대로 된 재판 절차도 거치지 않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수형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2020년 진흥원의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2022년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용감한기러기상을, ʹ23년 제18회 제주영화제에서 트멍관객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11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제18회 일본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27회 인천인권영화제 등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 상영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지난해 진흥원의 지원으로 제작된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장편영화 2편 ‘약속’과 ‘물꽃의 전설’이 전국 개봉을 한 바 있다.

민병훈 감독의 ‘약속’은 같은 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고희영 감독의 '물꽃의 전설'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파리한국영화제,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등에 초청됐으며, 제59회 대종상영화제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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