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강순아 녹색정의당 후보는 21일 오전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을 완료했다.

강 후보는 첫 공식일정으로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4.3 희생자 영령들에게 참배했다. 이어 위패봉안관에 최근 마련된 4.3희생자 무명신위에 참배했다.

참배엔 현애자 공동 선거대책본부장 및 지지자들과 함께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이 동행했다.

김종민 이사장은 “제주4.3 희생자 중에는 가족이 토벌대에 몰살돼 이름을 알 수 없는 희생자들이 많다”며 “아직도 이름 없는 희생자들을 함께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김창범 제주4.3 희생자유족회장은 강순아 후보의 역사왜곡부정 처벌법 발표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제주4.3 폭동 왜곡 현수막으로 4.3 희생자유족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다”면서 “역사왜곡부정 처벌법을 반드시 제정해 4.3 희생자 뿐만 아니라 한국의 다양한 과거사 피해자들과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후보는 “4.3 왜곡 문제는 지역현안과 관련된 저의 중요한 약속 중 하나”라며 “4.3 영령들과 과거사 희생자들이 고단함을 내려놓고 쉬실 수 있도록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제주대학교병원 앞에서 녹색정의당이 주최한 의대 정원 확대 문제와 의료계 파업에 대한 국민참여 사회적 공론화 촉구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또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공공의료' 찾기 제주 시민 행진에도 참여하며 후보자 등록 첫날 숨가뿐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