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 5명 중증응급의료센터 4주 파견
25일부터 실제 투입... 수당 전액 국비

제주대학교 병원. : 제주인뉴스
제주대학교 병원. : 제주인뉴스

 

정부는 지난 20일 2000명 증원분이 반영된 내년도 각 의대별 정원을 발표했다. 증원 철회를 요구해온 의료계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의료계는 '정권 퇴진'까지 언급하며 반발하고 있다. 20일 오후 2시 기준 제주 지역 수련병원 6곳에선 전체 전공의 150명 중 10명만 근무하고 140명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도내 중증응급진료센터에 공중보건의를 파견한다고 21일 밝혔다.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라 중환자 진료 의료기관의 의료 공백 해소와 환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도내 중증응급진료센터인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중보건의 5명을 파견한다.

제주도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공보의를 중환자 진료 의료기관에 한시적으로 배치해 비상상황에 대비하게 해줄 것을 지난 2월 28일부터 4차례에 걸쳐 건의한 결과, 21일자로 파견을 승인받았다.

제주 지역 의과 전공 공중보건의사 20명 중 5명의 공보의는 21일부터 4월 17일까지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 4주간 배치돼 근무하며, 파견 수당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파견받은 병원에선 파견 공보의에 대해 2일간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오는 25일부터 업무에 실제 투입한다.

전담관 지정 운영, 휴게공간 등 일반적인 편의 제공과 더불어 복무관리와 의료사고 대비 법적 보호장치 등도 마련하게 된다.

강동원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의료계 집단행동 장기화로 도내 중증·응급환자 의료 대응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불가피하게 보건기관 소속 공보의를 파견하게 됐다”며 “보건소(지소)를 이용하는 지역주민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인근 의료기관 안내 및 순회진료 실시 등 비상진료 대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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