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 신문지에 그린 물방울 작품 전시

물방울. 1987 49.7x66.6cm 신문지위에 아크릴릭. : 미술관
물방울. 1987 49.7x66.6cm 신문지위에 아크릴릭. : 미술관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에서 ‘문자의 발견: 현실과 이상의 미학'전이 열린다. 전시는 오는 7월 21일까지 김창열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선 김창열 화백이 1980년대 후반 신문에 그린 물방울 작품들을 조망하며, 이후 그림의 조형 요소로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문자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살펴볼 수 있다.

김창열 화백은 1975년 피가로(Le Figaro) 지에 처음으로 물방울을 그린 후,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신문 위에 다양한 형태와 색채의 물방울을 그렸다.

이러한 문자와 물방울 구도의 탐색은 이후 활자체의 한자 위에 물방울을 그린 회귀 시리즈로 이어졌다.

전시 측은 "물방울 그림에 배경으로 사용된 신문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캔버스이자 작가가 창조한 물방울의 표면이 되어 물방울에 환상성을 부여한다"며 "흑백의 신문이 물방울의 그림자와 반사를 강조해 물방울을 더욱 실제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종후 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그림에서 문자가 어떻게 시작되고, 작품에 사용됐는지 보여주는 전시”라며 “문자와 물방울의 관계 속에서 김창열 화백의 새로운 미학세계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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