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TSS 감염 모두 941건
47개 현 중 45곳서 감염 사례 확인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 시부야 교차로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교차로이며, 도쿄의 타임스 스퀘어라고도 불린다. : 4K JAPAN 영상 캡처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 시부야 교차로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교차로이며, 도쿄의 타임스 스퀘어라고도 불린다. : 4K JAPAN 영상 캡처

 

최근 일본에서 최대 치사율 30%의 박테리아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15일(현지시간)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 발표를 인용해 독성쇼크증후군(STSS)이라는 감염병이 일본 45개 현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IID가 발표한 잠정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STSS 감염 사례는 총 941건이다. 올해 들어 1~2월 사이 일본에서 STSS 확진 사례가 총 378건으로 집계됐다. 일본 47개 현 중 2개 현을 제외한 모든 현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대부분의 STSS는 화농성 연쇄상구균이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된다. 연쇄상구균은 비말과 신체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A형 연쇄상구균으로 알려진 이 박테리아는 주로 어린이에게 인후통을 유발하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감염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중 전염성이 강한 박테리아는 경우에 따라 30세 이상의 성인에게 심각한 질병과 합병증은 물론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전염성이 강해 한번 감염되면 감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패혈성 인두염, 편도선염, 폐렴, 뇌수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장 심각한 경우는 장기 부전과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보통 박테리아 감염은 노인에게 치명적이지만, A군 변종은 50세 미만 환자 사망률이 더 높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STSS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환자 65명 중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4K JAPAN 영상 캡처
도쿄 시부야.  4K JAPAN 영상 캡처

 

미국 국립전염병연구소(NIID)는 STSS 감염에 대해 "연쇄상구균의 기전(機轉)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많아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STSS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방역에 대한 경계심이 풀어진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위생 습관으로 돌아가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 기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국적별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2월 통계를 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81만8500만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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