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건 분석 통해 감염병 10종 선정
"일상서 개인위생수칙 잘 지켜달라"

제주도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제주도에서 신고된 제1~3급 전수 감시대상 법정 감염병(67종)을 분석해 전국 대비 발생률이 높거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발생이 증가한 감염병 등 10종을 2024년 '제주 집중관리 감염병'으로 선정했다. : 제주인뉴스
제주도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제주도에서 신고된 제1~3급 전수 감시대상 법정 감염병(67종)을 분석해 전국 대비 발생률이 높거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발생이 증가한 감염병 등 10종을 2024년 '제주 집중관리 감염병'으로 선정했다. : 제주인뉴스

 

제주도는 2024년 '제주 집중관리 감염병'을 선정하고 관리 강화계획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제주도와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제주를 위해 2016년부터 제주 집중관리 감염병을 선정해왔다.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제주도에서 신고된 제1~3급 전수 감시대상 법정 감염병(67종)을 분석해 전국 대비 발생률이 높거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발생이 증가한 감염병 등 10종을 2024년 '제주 집중관리 감염병'으로 선정했다.

가군은 집중관리 대상 감염병(3종), 나군은 요주의 감시 대상 감염병(2종), 다군은 해외 유입에 의한 유행이 가능한 감염병(5종)으로 분류한다.

첫 번째 집중관리 대상 감염병은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이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2022년 9월~2023년 8월 제주에서만 각각 557건과 156건이 나타나 전국 발생률보다 높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늘어났다.

수두, 유행성이하선염은 0~19세 학령기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학교와 어린이집 교직원 및 학생(부모) 등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관리 교육ㆍ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두는 환자의 수포액을 직접 접촉하거나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전파를 통해, 유행성이하선염 역시 환자의 오염된 타액과의 직접 접촉 또는 비말 전파로 집단생활에서 확산의 위험이 높다.

특히 2023년 학령기에서 수두 발생*이 높은 만큼 교육청의 협조를 통해 보건교사뿐만 아니라 담임교사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한다.

두 번째는 오염된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중목욕탕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레지오넬라증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레지오넬라증은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며 2022년 9월~2023년 8월 제주에서 39건 발생해 전국 대비 발생률*이 높고, 발생 건수도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을 보면 제주는 5.76명, 전국의 경우 0.95명으로 파악된다.

레지오넬라증 발생 감소를 위해 소규모(면적 330㎡ 미만) 목욕장업 50개소를 선정하고 환경수계검사를 연중 추진한다.

2000평방미터 이상의 건축물에 소재한 목욕장업의 경우 소독의무대상시설에 해당하나 소규모 목욕장업의 경우 검사 의무가 없어 감염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규모 목욕장업 50곳에 대한 환경수계검사를 추진하고 검출시에는 위생부서와 협조해 시설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환경수계검사와 병행해 레지오넬라 예방을 위한 환경·급수시설 관리 교육과 홍보를 추진한다. 

 

제주 집중관리 감염병 현황(2022-2024년). 자료 : 제주도
제주 집중관리 감염병 현황(2022-2024년). 자료 : 제주도

 

세 번째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 예방관리 컨설팅을 추진한다.

CRE는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균이며, 의료기관에서 환자, 의료용품 등을 통해 전파되는 의료관련 감염의 일종으로 요로나 혈류 등 다른 부위로 유입돼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인공호흡기, 도뇨관 등을 사용하는 중환자에서 감염 위험이 높다.

CRE 감염증은 전국보다 발생률이 낮았지만 제주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발생이 늘어 집중관리 감염병으로 선정했다.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을 보면 제주 27.60명, 전국은 70.29명이다.

CRE 감염증의 집단발생을 줄이기 위해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 요양원)에 입소했다가 건강 악화로 의료기관에 입원 후 CRE 환자로 확인된 경우, 당초 입소시설 현장을 점검해 환경검체 검사와 및 감염관리 교육 등 현장 컨설팅을 추진한다.

그 외 쯔쯔가무시증은 보건소 중심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해외 유입에 의한 유행이 가능한 감염병에 대해서는 해외 발생 동향 모니터링 및 국내 유입 시 신속 대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인구 10만 명 당 발생률은 제주 10.19명, 전국은 12.28명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집중 관리 감염병에 대한 주기적인 동향 분석을 통해 도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생활화를 위한 교육과 홍보도 확대할 예정이다.

강동원 도민안전건강실장은 “매년 감염병 동향을 분석해 제주 특성을 반영한 근거 기반 방역정책 수립으로 감염병 발생 최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일선의료기관의 감염병 발생 조기 감지를 위한 감염병 적시 신고 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고, 도민들은 일상에서의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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