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요 정당 후보 가운데 마지막으로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제주인뉴스
도내 주요 정당 후보 가운데 마지막으로 공천을 받은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제주인뉴스

 

제주시 갑 선거구의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가 "제2공항 추진은 당의 약속"이라며 제2공항 현안에 대한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고 후보는 지난 13일 열린 2024 총선 후보 초청 언론 대담에서 제2공항과 관련 "지금도 제주시갑이나 을이나 서귀포 지역에 따라 어느 지역은 찬성이 높고 어느 지역 같은 경우는 반대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의 도민들의 의견이 모아질 수 있도록 (찬성 또는 반대) 어느 한쪽에 공감대가 형성되면 그쪽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충분히 더 논의하는 과정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 후보는 또 "갈등 조정이라든지 도민들의 여론을 더 수렴해서 어떤 것이 과연 제주를 위한 일인지, 어떤 것이 과연 제주 미래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인지에 대한 그런 고민을 더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광철 후보는 18일 제2공항 관련 입장문을 통해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이전 언론 대담에서 밝힌 입장과는 결이 다른 내용을 밝혔다.

고 후보는 "저의 제2공항 추진 원칙은 확실하다"며 "제2공항은 제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제주경제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지 약 55만6000㎡에 활주로 1본, 터미널, 유도로, 계류장 등 총사업비 6조 6743억원의(2023년 기본계획 기준) 천문학적 비용은 침체된 제주경제를 대규모 국책사업 등을 통해 지역경제 회생에 활력을 불어넣는 매우 좋은 기회"라고 했다.

다만 "원 공항 지역주민들을 위한 획기적 대책마련에 3인의 국회의원과 제주도정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원 공항이 제주시 갑 지역에 있다고 ‘나 몰라라’ 할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자산이자 항공기반 시설로써 여객과 물류가 오가는 관문을 넘어 제주도를 먹여 살리는 심장과 같은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 후보는 "특히 원 공항 인근에 위치한 지역주민은 고도제한 규제와 항공기 소음피해 등으로 고통을 받아왔으며,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실효성 있는 방안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그 방안으로 제2공항 건설 중에, 원 공항주변 활성화 사업 및 신규 사업 발굴 및 향후 공항시설 사용료, 유류비 등 재정 지원 필요성, 방식, 및 효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원 공항 및 주변지역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등 국내외에서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공항 활성화 정책에 대한 고찰을 통해 원 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제도적 기반 마련이 요구되어진다"고 피력했다.

고 후보는 "인근 지역에 대한 개발 등 소음피해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지속가능한 형태의 새로운 원 공항 활성화 모델 정립이 요구되며, 향후 도 조례에 따른 원 공항 활성화 지원을 위한 세부사항 마련 및 재정효과 극대화를 위한 대상 및 절차의 설계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 후보는 "저는 향후 원 공항 이용 추이 및 주민 건의 사항 등을 면밀 조사토록 하고 활성화를 통한 획기적 개선안과 주민 피해 없는 완벽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더욱 실질적이고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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