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용 :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문화재지원팀장

윤지용 :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문화재지원팀장
윤지용 :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문화재지원팀장

서귀포시에선 2024년 향토유산 지정 신청을 받고 있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향토문화자원 중 역사적․예술적․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큰 자산을 향토유산으로 지정하여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고자 함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우리 고장의 소중한 향토유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문화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더욱 높게 가질 수 있게 한다.

일반 문화재 지정과는 다르게 향토유산 지정은 주변 지역에 대한 사유재산권 제약은 없다. 그리고, 향토유산으로 지정되면 안내판 설치 등을 통해 지정사실을 홍보하게 되고, 향토 유산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

향토유산 지정 절차는 서귀포시로 향토유산 지정 신청을 하게 되면, 신청에 대한 방문․자료 조사, 전문가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후 도 세계유산본부에서 최종적으로 지정 공고를 하게 된다. 

현재 서귀포시에는 유형 16건, 무형 4건으로 총 20건이 향토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에는 안덕계곡의 풍부한 수량을 이용한 수로를 만들어 논밭을 개척한 김광종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서 세워진 김광종 영세불망비가 지난 2023년 11월에 향토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우리 주변의 문화유산은 우리의 삶과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지역의 문화유산들이 변형 또는 소실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향토유산 지정에 우리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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