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재배면적 4년 사이 34% 감소
용도별 보리품종 생산·가공기반 조성

색깔 보리. : 농촌진흥청
색깔 보리. : 농촌진흥청

 

제주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용도별 국내육성 보리품종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기능성 색깔보리 특산화와 품질 고급화를 통해 보리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간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농업기술센터에 의하면 맥주보리는 비교적 낮은 소득으로 도내 재배면적이 4년 사이 34% 감소했다.

감소한 만큼 월동채소 재배면적이 늘어나며 수급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도내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2019년 2431㏊에서 2023년 1608㏊로 파악돼 2019년 대비 66% 줄었다.

기능성 색깔보리는 일반 보리보다 안토시아닌과 프로안토시아니딘,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아 항산화 효과가 있어 이를 활용해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판매하면 색깔보리 원곡으로 판매했을 때에 비해 4.3배, 맥주보리 원곡 대비 20배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국비 1억 원을 확보해 용도별 국내육성 보리품종 생산·가공 연계 보급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재배단지 10ha를 조성해 색깔보리를 생산하고, 가공을 위한 도정기와 분쇄기 등의 가공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기반조성이 완료된 후에는 색 변화가 적은 보릿가루와 색깔보리 가공제품을 개발해 체험 등 농촌융복합산업과 연계하고 활성화해 나가며 재배면적도 확대할 계획이다.

기능성 보리 재배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과 월동채소 수급 조절은 물론 뛰어난 경관 효과로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성민 특화작목육성팀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기능성 색깔보리 가공제품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사업 정착에 역량을 집중시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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