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실종자 수색·사고 수습 나서

9일 오전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선원 9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구조 작업에 나섰다. 해경은 지금까지 선원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는데,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다. 사진 : 통영해양경찰서
9일 오전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선원 9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구조 작업에 나섰다. 해경은 지금까지 선원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는데,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다. 사진 : 통영해양경찰서

 

9일 아침 6시43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68㎞) 해상에서 선원 9명이 탑승해 있던 제주선적 20t급 근해연승어선(아릿줄에 낚시를 매어 갈치·조기·홍어 등을 잡는 배)이 침몰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발생한 제주선적 20톤급 ‘2해신호’ 전복사고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해신호’는 7일 오전 제주 한림항을 출항해 욕지도 해역에서 조업을 했으며, 한국인 선원 2명, 인도네시아 국적 외국인 선원 7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오전 7시 24분쯤 통영해양경찰청에 해당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 함정 20척, 항공기, 헬기 등을 현장에 투입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전에 한국인 선원 1명과 외국인 선원 2명이 의식불명인 채로 구조됐으며, 나머지 6명은 실종 상태다.

사고 해역에는 초속 12~14m의 강풍과 2~2.5m의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지역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한림수협에 현장지원 상황실을 마련해 실종자 수색, 선원 가족 지원 등 사고 대응과 수습에 힘쓰고 있다. 또 어업지도선 ‘삼다호’와 ‘영주호’ 2척을 비상 소집해 사고 해역으로 급파했다.

제주도는 실종자 가족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통해 외국인 선원의 가족들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해양경찰서 상황실에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사고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수습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향후 안전교육과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오 지사는 “최근 기상악화 등으로 어선사고가 이어져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실종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실종자 가족 지원을 비롯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사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과 개선이 뒤따라야 하는 만큼 안전교육 강화 등 사고 예방대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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