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갑 지역구의 김영진 예비후보가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제주인뉴스
제주시 갑 지역구의 김영진 예비후보가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제주인뉴스

 

제주시 갑 지역구의 김영진 예비후보가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5일 해당 지역구에 국회의원 보좌관 고광철 씨를 전략공천하자 김영진 후보와 허용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이 동반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위원장의 탈당이 수리되고 나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을 지휘할 도당 지도부를 임시체제로 재구성해야 한다. 4월10일 총선까지 불과 한 달여 정도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수장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김 예비후보는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학살이란 만행을 자행한 국민의힘은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했으며, 더 이상 수권 정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날 국민의힘은 제주의 민심과 이반된 듣보잡 인사를 공천함으로써 과거의 사례처럼 민주당 후보에게 국회의원직을 헌납하는 자충수를 두고 말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현재의 국민의힘은 낡은 기득권과 기회주의에 매몰된 채 오직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만 바라보는 식물정당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의 가슴 속에는 국민의힘 제주시갑 당원들과 함께했던 기억으로 인해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며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을 완수하기 위해 당원들의 지지와 성원을 평생 마음 속에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시대정신을 정면에서 부정하고 구태를 반복하려는 모든 시도에 저항할 것이며, 도민 여러분과 함께 먼 미래를 바라보고자 한다"며 "위기에 빠진 제주를 살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선결 조건인 정치 시스템 교체를 위해 의연히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 무소속 신분으로 이번 선거를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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