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 상임대표·김찬휘 공동대표 4일 제주 찾아
"가짜 기후위기 대응과 진실된 비전 구별해 달라"

4일 오후 제주를 찾은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와 김찬휘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녹색정의당
4일 오후 제주를 찾은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와 김찬휘 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녹색정의당

 

녹색정의당 지도부가 총선 승리를 위한 지지세 확보를 위해 제주를 찾았다. 녹색정의당은 "녹색 자연을 간직한 제주야말로 저희 당과 가장 닮은 지역, 녹색정의당으로 던져주실 표 하나 하나의 효용성이 가장 클 지역"이라고 말했다.

녹색정의당 지도부는 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 김준우 상임대표와 김찬위 공동대표가, 제주도당에선 김순애 제주녹색당 운영위원장, 부순정 제주녹색당 사무처장, 강순아 예비후보와 김옥임 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엔 제주 4.3사건의 완전한 해결과 의료공백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지난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또 도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제2공항 건설은 도민들의 의견수렴도 없이 밀어붙이고 있고, 의료 공백 해결 문제 또한 일언반구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보정당, 특히 녹색당과 정의당은 제주에서 오랜 시간 대안 세력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총선에서 단순히 윤석열 정권 심판 구호로 빨간색을 파란색으로 바꾸는 것을 넘어 녹색과 노동의 가치를 담을 제주도를 만들 기회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특히 "제주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의 비율이 모든 지자체 중에서도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녹색정의당은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으로 단 한명의 노동자도 예외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상임대표는 "제주 도민들이 가장 풀뿌리에서부터 스스로의 제주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기초자치단체 부활, 기초의회 설립을 공약하겠다. 거대 양당처럼 행정체제 개편 미비를 탓하며 '나중에'를 외치지 않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도민 여러분께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초의회 및 광역의회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더욱 다양한 목소리, 지역의 목소리가 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상임대표는 "2028년 이전될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부지를 활용해 비영리단체, 사회적 경제 사업체, 스타트업, 청년기업들이 제주로 모일 수 있는 제주형 사회혁신파크를 조성하겠다"며 "단순히 큰 공장, 큰 사업장을 육지에서 옮겨온다고 만들어질 수 없는 청년 인구의 유입과 사회적 다양성을 제주형 사회혁신파크 건설로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서 "제주는 태평양 전쟁 막바지 전쟁기지화됐고 4.3으로 수많은 민간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죽임을 당했던 곳"이라며 "제주가 진정한 ‘세계평화의 섬’으로 거듭나도록 평화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 상임대표는 "최근 군사기업인 한화시스템의 우주센터를 제주의 중산간에 유치하려는 제주도정의 계획이 제주의 군사기지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녹색정의당은 구시대의 국가안보와 우리만의 일방적 안보 추구에서 벗어나 인간안보·생태안보와 공동안보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4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 : 제주녹색당
4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 : 녹색정의당

 

기자회견에서 김찬휘 공동대표는 "녹색정의당은 22대 국회에서 ‘기후위기 대응 3법’을 제정해 기후위기 최일선에서 싸우겠다"면서 "탄소 배출에 책임을 부과하는 ‘탄소세’를 신설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우리나라 온실가스의 11%를 포스코 기업 하나가 배출하고 있고, 상위 10개 기업 배출량은 국가 전체 배출의 절반에 달한다"며 "과다 탄소 배출자들에게 징벌 과세하고, 그 재원은 녹색투자와 시민배당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로막고 핵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원자력 진흥법’을 폐지하겠다"며 "탈탄소 녹색경제로의 산업전환 과정에서 관련 노동자들의 안전한 삶의 전환을 위해 ‘정의로운 전환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또 "국민의힘과 민주당도 기후위기 대응을 말하고 있다. 그만큼 인류와 뭇생명에게 기후위기는 이미 닥쳐온 재앙"이라며 "녹색정의당은 기후위기 대응 최일선에서 싸워오신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을 제1호 인재로 영입했다"고 했다.

김 공동대표는 "핵발전 강화를 무탄소 기후대응이라고 강변하는 국민의힘과, 문재인 정부 5년의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아직도 기후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지 못하는 민주당과 달리, 녹색정의당은 탈석탄, 탈핵, 재생에너지 발전뿐만 아니라 노동자, 농어민, 보통사람들의 삶과 뭇생명의 보호에 앞장서는 계획과 의지로 충만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짜 기후위기 대응과 녹색정의당의 진실된 비전을 구별해 달라. 녹색정의당은 생태 중심의 사회, 생태 중심의 제주를 만들어 가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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