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40여 일 남겨둔 상황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도내 선거구 중 제주시갑 지역구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유권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조속한 후보 선출을 요구했다.

허 위원장은 " 국민의힘 중앙당은 도내 선거구 중 갑 지역을 제외한 지역 후보를 확정했으나, 제주시 갑 후보가 단독 후보로 면접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15일 이상 지난 현재까지도 공천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어서 유권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선거보다도 중요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무려 15일 이상 헛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갑지역 예비후보를 마냥 지켜만 봐야 하는 도당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안타까움과 무기력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이 과열을 넘어 검증을 명분으로 한 비방전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고, 중도층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쪽으로 마음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도 감지되는 등 표심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어, 국민의힘 후보가 조속히 확정될 필요성이 있다"고 피력했다.

허 위원장은 "3월3일 제주도당에서 개최하는 총선필승결의대회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인데,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도민과 유권자에 무척이나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회에게 정중하게 거듭 요청드린다. 2월 중으로는 국민의힘 제주시갑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총선이 눈앞에 다가온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후보를 물색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 예비 후보로 꾸준히 활동해 왔고,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사람을 공천하는 것이 총선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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