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보호위원회(CPJ)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최소 83명의 언론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바논 언론인 이삼 압달라(뒤 이미지 사진)가 사망 당시 사용했던 카메라. :AXIOS 기사 본문 캡처
비정부기구(NGO)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최소 83명의 언론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바논 언론인 이삼 압달라(뒤 이미지 사진)가 사망 당시 사용했던 카메라. : AXIOS 기사 본문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가자지구 휴전·인질 협상과 관련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에 영구 휴전을 포함한 역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단계적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죄수 교환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마련해 하마스 측에 전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4자 회의에서 마련한 중재안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도 포괄적이고 완전한 휴전과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침략 중단, 구호·피난처·재건 보장, 가자지구 봉쇄 해제, 죄수 교환 완료 등을 요구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재국들의) 이번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우리 국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끝내기 위해 여전히 포괄적이고 완전한 휴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재에 나선 카타르와 이집트 등도 하마스 측이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날 도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후 "합의의 일반적인 틀에 대해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 완전 중단과 이스라엘군 철수를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가자지구 지상전을 겪으면서 기진맥진해진 신와르 측의 입장이 바뀐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가디언은 휴전 협상에 대해 "가자지구에서 직접 이스라엘군을 상대하고 있는 야히야 신와르 측에서 휴전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임시 휴전 협정을 맺기를 원하는 것은 전투에 지친 신와르와 그의 부하들이며,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고 이스라엘의 완전한 철수를 고집하는 것은 현재 국외 망명 중인 이스마일 하니예의 조직"이라고 전했다.

휴전 협상이 진행될 경우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 정치국은 인질 36명을 석방하는 대신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3000명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보도했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정치적 입지가 불안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는 휴전 협상이 난감한 일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네타냐후가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해 휴전 햡상을 지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의 극우 연합의 일부는 모든 종류의 휴전 협정에 대해 확고부동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그것이 장기적으로 이스라엘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그의 정부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이후 4개월 동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약 2만7600명으로 파악됐다. 230만 인구의 85%가 이재민이 되어 고향을 떠나야 했으며, 포위된 팔레스타인 지역 기반 시설의 절반 이상이 파괴됐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