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장·외국인 선원 실종
대책본부·현장상황실 긴급 설치
사고해역 중심으로 실종자 집중 수색

27일 밤 서귀포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해 실종자 2명이 발생했다. 실종된 선원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사진 : 서귀포해양경찰서
27일 밤 서귀포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해 1명이 구조되고 2명이 실종됐다. 실종된 선원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사진 : 서귀포해양경찰서

 

27일 밤 서귀포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해 실종자 2명이 발생했다. 관련해 제주도는 사고 대응에 나섰다.

성산선적 4.11톤급 연안복합어선 A호는 조업을 하고 회항하던 중 27일 오후 9시 53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18.5㎞ 해상에서 너울성 파도로 인해 기관실이 침수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풍속이 초속 8~12m로 불고, 파고는 1~2m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9시 55분경 해경 함정 및 항공대가 출동했으며, 민간어선에도 구조 참여를 요청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에 사고대책지원본부를 구성하고, 현장상황실을 어선주협회에 긴급 설치했다.

A호에는 한국인 선장(56)과 인도네시아 국적 20대 선원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되며, 이 중 선원 1명은 구조됐고 선장과 다른 선원 1명은 실종돼 수색 중이다. 구조된 선원은 성산항을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제주도는 실종된 선장의 가족에게 사고 대응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선원 실종사항을 알리고 현지 가족과 연락이 닿는 대로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현장에는 해경함정 11척, 해군 1척, 어업지도선 3척, 민간어선 1척, 헬기 6대 등이 급파돼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주변 해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으며, 공무원과 소방인력, 어선주협회 등 150여 명이 성산~남원 해안변 일원에서도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일본 출장 중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서귀포해상 어선 전복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해달라”며 “수색에 함께 나선 민간어선을 비롯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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