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뽑은 무늬만 상머슴, 지금껏 무엇하고 있었나"
의혹 제기 질문에 "비방과 팩트를 근거로 한 검증은 다르다"

문대림 예비후보. : 제주인뉴스
문대림 예비후보. : 제주인뉴스

 

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갑 선거구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문대림 예비후보가 당내 경쟁자인 송재호 예비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제주시 갑 선거구에선 의혹 제기와 비방전이 계속되면서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대림 예비후보 측에선 송재호 예비후보에 대해 차명재산과 자녀 재산 형성, 불법적 주식 취득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송 예비후보는 근거없는 비방과 모욕은 범죄행위라며 중앙당에 심의를 요청하고 법적 대응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문 예비후보는 25일 오전 출마 기자회견에서 송 예비후보에 대해 "선거 때마다 누구나 상머슴이 되겠다고 한다. 4년 전 우리가 뽑은 무늬만 상머슴, 지금까지 무엇하고 있었나"라며 "상머슴 얼굴 정말 보기 힘들다는 볼멘소리 나온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다고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에 맞서 목소리를 높이긴 했느냐"며 "머슴이 맞기는 한 것이냐. 상머슴 하겠다는 사람이 상전노릇을 하고 있던 건 아니냐"고 되물었다.

문 예비후보는 "그 잘난 화려한 언변으로 무능과 무책임을 숨기고, 있지도 않은 정치인맥 자랑하는 허풍정치를 반드시 차단시키겠다"며 "유권자들이 한푼 두푼 모아 준 정치후원금을 쌈짓돈 인양 제멋대로 쓰는 몰염치 정치를 퇴출시키겠다"고 직격했다.

문 예비후보는 자신의 과거 공직 경험을 언급하며 "도의원과 제주도의회 의장, 청와대 비서관, JDC 이사장을 거치며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중심에서 묵묵히 국정운영의 한 축을 맡아 왔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예비후보는 "도의회 의장을 맡은 당시 강정마을 절대보존지역 해제 동의안’통과에 맞서 강정마을 절대 보존지역 ‘해제 동의안에 대한 취소 의결’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또한 "청와대 비서관 시절엔 당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까지 하면서 강정마을에 대한 구상권을 철회시켰다"며 "JDC 이사장 시절엔 예래동 휴양단지 사업 중단으로 4조 원대 국제소송 직전까지 갔던 상황에서 말레이시아로 날아가 직접 버자야 회장을 만나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국제소송을 중단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예비후보는 경쟁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갈지를 묻는 질문에 "후보자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카더라 통신에 의한 의혹 제기와 팩트에 의한 검증 요구는 엄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자신의 캠프 측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관한 근거를 묻는 질문엔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제출할 수 있다”면서 "송 예비후보가 당 윤리심판원이나 공관위에 보고하거나 법적 검토를 하는 것에 대해선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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