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강 바닥에서 바이킹 기원일 가능성이 있는 고대 검이 발견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검이 바이킹의 소유였을 것으로 믿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는 지난 12일 폴란드 북부 브워츠와베크(Włocławek) 항구를 준설하던 중 비스툴라 강의 토사에서 고대 검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검은 토룬의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대학으로 보내져 추가 검사와 엑스레이(X-ray) 분석을 거쳤으며, 분석 결과 서기 950년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강 하단에서 발견된 이 중세 검의 기원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이 검이 바이킹의 소유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폴란드 문화청은 "이 무기의 역사는 1000년 이상 전인 서기 10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밝혔다. 그러면서 "그 기간은 폴란드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이 기간은 그 지역에 정착한 폴란드의 첫 번째 왕조 피아스트(Piast) 가문이 성립된 시기"라고 덧붙였다.

브워츠와베크에서 발견된 이 검은 X-선 스캐너 아래에서 자세히 조사됐고, 부식층 아래에 숨겨진 글귀가 드러났다.

검엔 ‘울프베르트(Ulfberht)’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었다. 울프베르트 도검은 바이킹이 사용했던 검의 종류 중 하나로 역사상 위대한 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CBS는 고고학 전문가를 인용해 "울프베르트는 주로 북유럽에서 발견된 약 170개의 중세 검에서 발견된 표식이다. 각각은 9세기, 10세기 또는 11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 단어가 프랑크인의 개인 이름일 수 있다"고 전했다.

CBS는 "그러나 여전히 이 무기들과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많은 부분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 검과 바이킹과의 관련 가능성에 대해 확신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의 고고학자이자 무기 전문가인 올라프 포프키에비츠는 "이 검의 기원은 폴란드 국가가 건국되기 이전인 9세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면서 "이러한 종류의 검은 종종 바이킹 검으로 불리지만 기술적으로는 오늘날 독일 지역에서 만들어져 유럽 전역에서 교역됐다"고 말했다.

현지 연구팀은 토룬(Torun)의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대학에서 고대 검을 계속 연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브워츠와베크의 역사 박물관에 보존되고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