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긴급 예비비 7억 요청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 제주인뉴스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 제주인뉴스

 

최근 논란이 된 서귀포시 월드컵 경기장 소방시설 결함 문제와 관련해 서귀포시가 긴급보수에 나선다.

서귀포시는 월드컵 경기장 소방시설 정비를 위해 예비비 7억원을 제주도에 긴급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서귀포소방서는 지난해 8월 월드컵경기장 지하 전기실에서 문제가 발생해 시 측에 자동소화설비를 정비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서귀포시가 자체 예산조정과정에서 월드컵경기장 소방시설 정비 예산 7억원을 삭감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긴급하게 예비비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서귀포시는 "월드컵경기장 지하2층 소방설비 가운데 전기화재 진압용 특수가스가 오작동으로 모두 방출이 됐지만 이를 대처하기 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고 전기실에 화재 발생할 경우 초기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에서도 도민의 안전확보 필요성과 시급성에 공감하며 예비비  집행에 긍정적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서귀포시는 지난 17일 제주도에 예비비 7억원을 긴급 요청했다.

서귀포시는 예산이 확보되면 빠른 시일내에 정비하는 한편 시설 정비가 이뤄질 때까지 화재 감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설 정비가 완료되기 전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서도 대처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종우 시장은 “시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이번 일로 시민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서귀포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무엇보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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