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서귀포시 K-POP 축제의 부실 논란과 월드컵 경기장 소방시설 결함 문제를 지적하며 서귀포 시정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KBS제주 보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월드컵 경기장 소방시설의 대규모 결함이 반년째 방치되고 있지만 서귀포시는 이를 알고도 관련 예산조차 편성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도당은 17일 논평에서 "작년 10월 시민들을 분노케 했던 서귀포시 K-POP 축제의 엉터리, 부실 논란에 이은 오작동 시정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서귀포시 자체 예산조정과정에서 경기장 소방시설 정비 예산 7억원이 삭감됐다"며 "이런 상황에 K-POP 축제를 연다고 20억원을 달라고 했던 것인가. 뭐가 단단히 씌워도 씌운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지난해 K-POP 행사의 공동 수급사 중 하나인 지역 기획사가 함량미달의 회사였던 점이 도의회에서 지적된 부분을 언급하며 "도정이 제대로 안 돌아가니, 시정까지 공직의 영이 안 서고 있는 것이 눈에 선하다. 시장은 남은 몇 개월 동안 다른 곳에 신경 쏟지 말고, 시민들 안전만이라도 제발 확실히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도당은 "임기 내내 있었던 자질 논란을 벗기 위해서라도 시장은 마지막까지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업무에 충실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