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성 : 서귀포시 정방동 주민자치팀장

서귀포시는 비만율 전국 1위, 고위험 음주율 전국2위, 아동·청소년비만율 전국 1위라는 오명을 벗고자 지난 2023년부터 「건강한 서귀포시 만들기」를 추진해왔다.

최근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보면 2022년 대비 비만율이 2%, 고위험 음주율이 4.1%로 각각 감소하여 전국 평균 감소율을 상회하고, 아동·청소년 신체활동 실천율이 4.1% 증가하는 등 건강한 서귀포시 만들기 사업이 조금씩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서귀포시의 걷기 실천율을 보면 오히려 전년 대비 0.3%가 하락하여 아직 제주시와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5개의 제주올레와 도심 속 여행길인 하영올레, 그리고 150여 개의 오름 등, 서귀포시가 걷기를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생각했으므로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걷기의 생활화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고,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 점심식사 후 산책도 하며 또 가끔은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 등의 실천은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여러분들이 항상 세우는 금연이나 금주, 다이어트 등의 새해 다짐보다 훨씬 쉬울 것이다.

임홍성 : 서귀포시 정방동 주민자치팀장
임홍성 : 서귀포시 정방동 주민자치팀장

물론 이런 걷기 하나만으로 드라마틱한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겠지만 여러 의학적 연구 결과를 보면 사람의 신체 건강을 이야기할 때 하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 것을 알 수 있고, 생활습관을 갑자기 바꾸기 어렵다면 ‘걷기’같은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나가는 것이 건강에 다다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술담배를 끊기 어렵고, 규칙적인 운동도 하기 싫고, 맛있는 음식 마음대로 먹고싶기도 한다면 새해 목표는 ‘걷기’라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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