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DP 응시, 11명 디플로마·15명 과목 이수증 취득
긍정적 입시 결과.. "IB 고교, 대학 진학 우려 해소 계기될 것"

지난 6월 22일 수업 참관을 위해 서귀포시 표선고등학교를 방문한 이주호 교육부 장관. : 교육청
지난 6월 22일 수업 참관을 위해 서귀포시 표선고등학교를 방문한 이주호 교육부 장관. : 교육청

 

국제바칼로레아(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에 응시한 표선고등학교 학생들의 IB DP 최종 성적이 발표됐다.

9일 제주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월 3일 IBO로부터 통보된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응시자 26명 학생 전원이 전체 디플로마(Full Diploma) 또는 과목별 이수증을 취득했으며, 30점 이상의 학생도 5명을 배출했다.

IB 디플로마는 45점 만점 중 24점 이상의 득점을 받아야 하며, 그 밖의 세부 요건을 충족해야 취득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표선고는 "응시생 26명 중 11명의 학생이 디플로마를, 15명은 과목 이수증을 취득했다. 읍면 공립 일반계 고교로서 IB 프로그램 도입 후 첫 번째 응시임에도 불구하고 30점 이상의 디플로마를 취득한 학생이 5명이며, 전체 평균 점수가 전 세계 평균에 근접한 29점을 기록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2021년 11월, 표선고는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는 IB World School 인증을 받았으며 공교육에 IB를 도입하는 사례로서 그동안 전국적인 관심을 받아 왔다.

표선고는 다른 시도의 IB 학교와는 다르게 읍면 공립 일반계 고교의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DP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표선고는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해 증명하는 IB의 개념기반 탐구학습에 대한 교사-학생-학부모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지난 3년 동안 표선고의 IB 수업을 참관하거나 IB 프로그램 운영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타지역 교육청의 방문 요청이 이어졌다.

특히 2023년에는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이 직접 수업을 참관하고 학교 운영 실태를 파악하는 등, 정부의 교육개혁과 맞춤교육 정책의 모델로서 IB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표선고의 노력은 최근 발표된 대입 수시전형에서도 높은 성과로 나타났다. 우선 국내 대학 입시결과를 보면 주요 대학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또한 해외 대학 입시에서도 우수한 대학의 결과를 기다리는 중으로 개교 이래 최고의 입시 성과로 이어졌다.

임영구 교장은 “IB World School을 읍면 고등학교에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도입한 것은 크나큰 도전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IB 1기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응시 학생 전체가 IB 디플로마 또는 과목별 이수증을 취득하게 된 것은 놀라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햤다.,

이어 "특히긍정적인 대학 입시 결과는 그동안 IB 고교의 대학 진학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표선고의 IB 교육 경험이 공교육 변화의 지속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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