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옆 골목. : 제주인뉴스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옆 골목. : 제주인뉴스
렌탈 바이크샵 PORTABLE. : 제주인뉴스
렌탈 바이크샵 PORTABLE. : 제주인뉴스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옆 골목: 제주인뉴스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옆 골목. : 제주인뉴스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의 d 식당. : 제주인뉴스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의 d 식당. : 제주인뉴스

 

제주시 북쪽 해안지역에 위치한 탑동은 과거 탑동항을 중심으로 발전해 어선이 드나들던 곳이다. 어부들이 이곳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시장과 상권이 형성됐다.

탑동이란 이름은 지역에 청상 과부가 많아 '살기'를 없애기 위한 돌탑을 쌓고 해마다 제를 지낸 것에서 유래한다.

1990년대 초 탑동 지역은 제주에서 상업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지역이었다. 이후 신도심이 만들어지고 항공교통이 발달하면서 선박운송이 줄어들었고, 지역 상권도 쇠퇴기를 맞기 시작했다.

이 동네에 몇 년에 걸쳐 조금씩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방치돼 있던 건물에 미술관이 들어서고, 지역의 콘텐츠를 담은 상점과 식당이 문을 열며 새로운 활기가 돌고 있다.

탑동의 변화는 오랜 기간 방치된 영화관 건물을 미술관으로 바꾼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가 그 시작이다.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골목길 안쪽의 전반적인 공간 설계는 일본 건축가 조 나가사카(Jo Nagasaka)가 기획했다.

그는 지난 2020년 건축 설계부터 인테리어까지 담당해 현재의 디앤디파트먼트 제주(D&DEPARTMENT JEJU)를 조성했다.

상점, D&DEPARTMENT는 한때의 유행에 편승하지 않는 전통적 방법으로 오랫동안 만들어지고 사용되어 온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주에서 옛날부터 만들어지고 계속 사용되고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판매하면서 상품의 기술과 매력, 역사와 생산자를 함께 소개한다.

D&DEPARTMENT JEU by ARARIO는 D&DEPARTMENT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식당, 스토어, 갤러리에 새로운 기능으로 숙박 기능을 충족시키는 'd room'과 아티스트, 디자이너 등이 머물며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도록 'd news'라는 공간이 있다.

또 다른 한 동에는 프라이탁(Freitag), 렌탈 바이크샵 PORTABLE, 그리고 아라리오 뮤지엄 1층엔 카페 크림(creamm)이 있다.

조 나사가카는 당시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골목 안쪽의 공간 설계 의도에 대해 "아시아에서 진행하는 대부분의 개발이 거대한 규모의 개발로, 한 일대를 일소한 뒤 그곳에 거대한 빌딩을 만들고 사람을 모으는 기폭제로 만들어 왔다. 아시아에선 그러한 SCRAP&BUILD적인('못쓰게 된것은 처분하고 새로 건설하자'라는 의미) 개발을 최근 수년간 반복해왔지만 그 결과, 편리하긴 하지만 어디를 가도 똑같은 공간, 상품, 맛을 제공하는 거리가 태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도시 모습에 슬슬 싫증을 내는 사람들이 늘거나, 기존의 건물을 살리면서 거리를 리노베이션해가는 개발이 조금씩 늘고 있다. 이것을 우리는 '보이지 않는 개발'이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보이지 않는 개발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체험은 유럽의 겹겹이 쌓인 마을의 수리와는 그 맛이 다르며, 이미 각각이 만들어져 통일감이 없는 외관을 가지면서도 관계를 구축해간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옆 건물의 내부에 대한 기대가 거리에 기대감을 조성한다. 그리고 실제로 예상할 수 없는 체험이 가능한 거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숏숏 리버스. : 제주인뉴스
제주 숏숏 리버스. : 제주인뉴스
제주 원도심 탑동 지역. : 제주인뉴스
제주 원도심 탑동 지역. : 제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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