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논픽션 작가 그룹이 오픈AI가 저작권자 동의 없이 저작물을 활용해 대형언어모델(LLM)을 훈련했다며 뉴욕 맨하튼 연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작가 중에는 영화 ‘오펜하이머’ 원작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저자 카이 버드와 퓰리처상 수상 작가 테일러 브랜치가 포함됐다. : 영화 오펜하이머 스틸컷
로이터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논픽션 작가 그룹이 오픈AI가 저작권자 동의 없이 저작물을 활용해 대형언어모델(LLM)을 훈련했다며 뉴욕 맨하튼 연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소송을 제기한 작가 중에는 영화 ‘오펜하이머’ 원작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저자 카이 버드와 퓰리처상 수상 작가 테일러 브랜치가 포함됐다. : 영화 오펜하이머 스틸컷

 

미국의 논픽션 작가 11명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챗GPT 등 생성형 AI(인공지능)을 훈련하기 위해 자신들의 책을 무단 도용했다는 게 이유다. 

로이터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논픽션 작가 그룹이 오픈AI가 저작권자 동의 없이 저작물을 활용해 대형언어모델(LLM)을 훈련했다며 뉴욕 맨하튼 연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송을 제기한 작가 중에는 2006년 퓰리처상 수상작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저자 카이 버드와 퓰리처상 수상 작가 테일러 브랜치가 포함됐다.

집단 소송을 제기한 11명의 작가들은 변호인을 통해 "피고인들은 논픽션 도서를 무단으로 사용해 수십억달러를 긁어모으고 있으며, 저자들은 이에 대해 공정한 보상과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지난 11월 베스트셀러 ‘지구의 끝, 벨지카 어두운 남극으로의 여행’의 작가인 줄리언 샌튼과 논픽션 작가들이 제기한 소송의 연장이다.

당시 작가들은 오픈AI의 파트너인 MS를 처음으로 피고로 지목했으며, 법원에 불특정 금액의 금전적 손해배상과 해당 기업들의 저작권 침해 중지 명령을 요청했다.

추리소설 작가 존 그리셤, 마이클 코넬리를 비롯해 TV 드라마 ‘왕좌의 게임’ 원작자인 조지 R R 마틴 등 미국 유명 작가 17명과 미국작가조합도 지난 9월 오픈AI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의 논픽션 작가 11명이 오픈AI와 MS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오픈AI와 MS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영화 ‘오펜하이머’의 원작으로도 알려져 있다. 원작의 제목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티탄 신족으로 제우스로부터 불을 훔쳐 인류에게 전해준 신이다.

제우스의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는 코카서스 바위산에 쇠사슬로 묶여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끔찍한 형벌을 받는다.

인류에게 원자폭탄이라는 불을 가져다 준 오펜하이머를 프로메테우스로 묘사한 것이다. 오펜하이머도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기타’의 구절을 빌려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됐다”고 말한다.

원자 폭탄을 개발한 미국의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의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지난 8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의 인기에 힘입어 베스트셀러에 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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