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익명을 요청한 한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추수감사절 전날 백악관에서 보좌진을 소집한 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여론조사 수치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고, 자신의 선거팀이 이에 대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했다고 보도했다. : WP 기사 본문 캡처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익명을 요청한 한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추수감사절 전날 백악관에서 보좌진을 소집한 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여론조사 수치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고, 자신의 선거팀이 이에 대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했다고 보도했다. : WP 기사 본문 캡처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실업률 감소 등 경제 성과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해 그의 참모들을 질책하며 대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백악관 관저에서 열린 연례 칠면조 사면 행사 직후 가장 가까운 참모들만 불러 자신의 지지율에 대한 심각한 대화를 나눴다.

WP는 익명을 요청한 한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추수감사절 전날 백악관에서 보좌진을 소집한 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여론조사 수치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고, 자신의 선거팀이 이에 대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고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메시지가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는 점에 불만을 토로했다.

WP는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최근 몇 달 동안 보좌관들과 측근들에게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는 여론조사에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고, 최근 몇 주 동안은 더 이상 진전이 없는 것에 화가 났다고 했다.

11월 이후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주요 격전지에서 트럼프에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NN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주, 조지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각각 10P, 5P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초 뉴욕타임스(NYT)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대선 당락을 좌우할 주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6개 중 5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뒤지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WP가 올해 11∼12월에 진행된 여론조사 17개의 평균을 집계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38%, 부정적 평가가 58%로 집계되면서 현재 지지율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경쟁적인 경선에 나선 일부 민주당원들은 바이든이 자신의 선거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점점 더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얼리사 슬롯킨 하원의원은 지지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자기가 선거에서 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고 WP는 전했다.

다만 최근 몇 주 동안 바이든에게 있어 긍정적인 요소는 그의 모금 활동이었다. WP는 "일반적으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때문에 자금을 모으기 어려운 시기인 2023년 마지막 분기에 6700만 달러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선거본부를 방문한 뒤 '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람들이 잘못된 여론조사를 읽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WP는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 측은 "선거까지 거의 1년이 남았고, 여론조사는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시점을 포착한 것에 불과하다"며 "여론조사 결과는 바뀔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개적으로 지지자들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하라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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