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임 : 서귀포보건소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등 각종 정신건강 관련 지표에서 문제점을 드러냈을 뿐 아니라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감 확산과 경제난 등 사회환경 변화로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 : (’18) 26.6명→(’22) 25.2명(통계청), OECD 평균 10.6명
** 정신질환 수진자 수(치매포함, 만명) : (’15) 289 (’17) 321 (’19) 368 (’21) 411

신체질환뿐만 아니라 정신질환도 예방하고 치료하고 회복해야 하는 영역이다. 그런데도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 사회는 그동안 육체적 건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신건강 문제에 소홀해 왔다. 정신건강의 위험은 우울증을 포함한 각종 정신장애를 일으키고, 심지어 자살에 이르게 한다.

벌써 7년째 정신건강 사업을 운영하는 담당자로서 시민들께 묻고 싶다.“당신의 정신건강은 안녕하신가요?”

“당신은 정신건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강경임 : 서귀포보건소
강경임 : 서귀포보건소

내 주변에도 신체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신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심지어 정신과에 대한 많은 편견을 갖고 있다.

우리는 병원에 건강검진 때문에 가기도 하고, 감기 때문에 갈 수도 있고, 필요하면 입원하기도 한다.

정신건강의학과도 마찬가지이다. 정신건강 검진을 하기도 하고 스트레스 상담, 수면장애, 불안장애 등등의 진료를 받으러 가기도 한다. 정신과적 증상으로 인해 필요하다면 입원하기도 한다.

병이 있을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인지 혼자서 극복하려고 애쓸지는 스스로 선택할 문제이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병이 건강을 해치는 데도 등한시한다거나 치료적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신체건강이든 정신건강이든 모두 내가 돌봐야 할 소중한 나이기에 예방과, 치료, 재활을 미루지 말고 지금 시작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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