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전환 논의 시작
발전방안 포럼···동문·교직원, 지역 주민 참여

성산고등학교 2학년 해양산업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영국에서 진행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 성산고
성산고등학교 2학년 해양산업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영국에서 진행된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 성산고

 

2008년 일반계고로 바뀐 제주 성산고등학교를 해양계열 특성화고로 전환하는 논의가 이뤄진다.

제주교육청은 11일 오후 5시 성산포수협 복지회관(성산포수협 고성지점)에서 학생, 학부모, 성산고 동문 및 교직원, 성산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산고등학교 발전방안 포럼'을 진행한다.

성산고는 지난 8월 학교를 '해양 특성화고'로 개편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학교 측이 학교 체제 개편과 학과 재구조화를 교육청에 요청하면서 학생이 진학하고 싶은 고교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포럼이 열리게 됐다.

포럼에선 학교 체제 개편을 맡고 있는 성산고 교사와 성산고 체제 개편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이 기조 발언을 하게 된다.

또 해양‧수산계열 전문가 3명이 성산고의 바람직한 학과개편 방향과 발전방향 등을 토론하고 방청객과 함께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성화고 전환 움직임에 대해 교육청은 "성산고등학교는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발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를 성산지역 주민과 동문들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제시하며,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성산고엔 해양산업 1개 특성화과와 보통과가 있다. 이 때문에 직업계와 인문계 교육과정을 병행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특성화고 가운데 수산·해양 분야 고교가 없는 점 등으로 인해 지역주민과 동문, 학교 구성원들에 의해 특성화고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이어졌다.

교육청은 이번 포럼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에 공청회를 열어 성산고 관계자들과 함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제주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