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제주순환경제 자원으로”

지난 4일 열린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활성화 방안 토론회. : JTP
지난 4일 열린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활성화 방안 토론회. : JTP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가 제주의 순환경제자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TP(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 4일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주 지역 사용 후 배터리 산업생태계 육성 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이상균 PD, 전자기술연구원 송준호 수석연구원 등 사용 후 배터리 산업 분야별 전문가와 제주도의회 강성의 의원을 비롯한 관련 인사들이 참여, 사용 후 배터리 활성화를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세미나 배경은 2014년 본격적인 전기차 보급 이후 제주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선도모델의 역할을 하는 가운데 폐기물관리법, 자원순환법 등 복합적인 규제와 제주라는 지리적 특성까지 더해져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상균 PD는 “사용 후 배터리가 폐기물이 아닌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마찬가지”라며 “우리나라에 부족한 광물자원의 원천으로 순환경제를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식회사 민테크 이재훈 전무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성능진단에 따른 시간 단축이 중요하다”면서 “기업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배터리 성능평가 소요 시간과 비용 절감을 위한 기술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송준호 수석연구원은 “사용 후 배터리는 환경부, 산업부 등 복합규제로 성장통을 겪고 있으나 민간 중심의 산업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시장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에서 관련 산업에 주목하는 강성의 의원은 “제주에서 발생하는 사용 후 배터리를 순환자원으로 지정해 지역 내에서 재사용, 제재조, 재활용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게 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TP에너지융합센터는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분야에서 다양한 국가사업 추진을 통해 차별적인 기반 구축과 역량을 축적해왔다.

또한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분석과 제안들은 보다 구체화하고 지역의 활용분야를 확산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제주도와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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