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축자산 기초조사
역사적‧경관적‧사회문화적 가치 인정

고씨 주택. : 제주인뉴스
고씨 주택. : 제주인뉴스

 

1949년에 건축된 옛 고씨주택을 리모델링해 도시재생 공유공간으로 운영 중인 '제주책방·사랑방'이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제주도는 올해 도내 건축자산에 대한 기초조사를 시행한 결과 '한옥등 건축자산 진흥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의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

우수건축자산 등록은 역사적·문화적·경관적 가치를 지닌 우수건축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진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제주책방·사랑방은 탐라문화광장 조성 시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보존돼 2019년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으로 리모델링해 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아카이빙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제주책방·사랑방은 2019년 9월부터 본격 운영되어 매년 8000여 명 이상 이용하고 있으며 꾸준히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우수 건축자산으로써의 가치 재생산과 활용 방안을 마련해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는 옛 고씨주택의 △역사적 가치 △경관적 가치 △예술적 가치 △사회문화적 가치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역사적 가치로는 전통가옥과 현대가옥의 중간형태로 전형적인 문화주택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근대 주거 건축물로서 지어질 당시 본적산가옥 형태를 차용했으나 제주 전통 가옥의 안거리‧박거리 배치와 내부 구성 등 전통성을 계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다. 

 

고씨 주택. 당초 옛 고씨 주택은 탐라문화광장이 조성될 당시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보존돼 2019년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아카이빙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 도시재생지원센터
고씨 주택. 당초 옛 고씨 주택은 탐라문화광장이 조성될 당시 철거될 예정이었으나,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보존돼 2019년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도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아카이빙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 도시재생지원센터

 

고씨 주택. : 제주인뉴스
고씨 주택. : 제주인뉴스

 

또 기술적으로는 일식 건축으로 지어졌지만 기능적으로는 제주 가옥의 전통적인 내용을 잘 보여주고 있고 용도와 외관이 우리나라의 시대적 변화를 보여준다는 것에 주목했다.

도심 속의 기와집으로서 경관적 가치가 있고 1940년대 건축 기술과 자재 수준을 엿볼 수 있으며 산지천 주변의 1층 주택으로 원도심 초기의 주거 앉은 형태로 돌담과 주변 녹지 조성과도 어울린다는 점에서 경관적 가치로서 인정을 받았다.

제주 가옥의 안거리‧박거리와 그 사이의 마당을 통해 제주 가옥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건축물과 공간환경 등이 주변과 어우러져 특색있는 지역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또 문화주택이라고 하지만 전통가옥의 소목과 대목의 예술성이 남아있고 근대 주거 건축물로서 정갈하게 꾸며진 마당 공간과 공간 사용을 엿볼 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고 건축 당시의 구조재가 잘 보존돼 있어 당시 제주 가옥의 디자인 기능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특히 누구나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문사회적으로 중요한 장소적 가치와 신(新) 문화를 창달할 수 있는 중심지로 적합하다는 점,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보존 노력으로 복원되고 지켜진 곳이라는 점, 몇 남아있지 않은 근대 건축자료로 활용될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인정을 받았다.

센터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건축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 재현을 위해 노력했고 책방과 사랑방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원도심 활성화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씨주택. : 제주인뉴스
고씨 주택. : 제주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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