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 이민주 부연구위원
'도심 역사문화자원 활용 방향' 보고서 발간
"역사문화자원 접근성 증대...긍정 효과"

삼성혈 숭보당. : 제주인뉴스
삼성혈 숭보당. : 제주인뉴스

 

제주의 정체성을 간직한 도심 역사문화자원인 삼성혈에 대한 지역주민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무료개방 및 개방시간 연장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연구원 환경도시연구부 소속 이민주 부연구위원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한 도심 역사문화자원 활용 방향 : 제주 삼성혈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쇠퇴한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시재생의 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도심 역사문화자원을 지역주민들의 일상적 휴식 공간으로의 활용 방안으로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이민주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삼성혈의 무료개방과 개방시간 연장을 통해 지역주민의 방문 빈도와 접근성을 높이고 일과 후 휴식과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무료 개방과 함께 개방시간이 연장될 경우 방문객 증가로 인한 관리비용 문제와 문화재 훼손, 범죄 및 안전사고 발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 등은 수반되는 과제로 제시됐다.

이에 대해 이민주 부연구위원은 "삼성혈은 민간 재단 소유의 국가지정문화재로 무료개방 추진 시 입장료 수입 감소분 및 관리 비용 증가분에 대해 공공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최근 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근거해 민간 소유의 국가지정문화재에 대해 관람료를 감면할 경우 정부로부터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어 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혈의 무료개방 및 개방시이 연장될 경우 문화재 훼손과 지역주민의 안전 측면에서 취약성을 높일 수 있어 순찰·관리 인력, CCTV 등 보안 시스템을 추가로 갖출 필요가 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민주 부연구위원은 "삼성혈을 무료로 개방한다면 지역주민들의 여가와 휴식 공간이 될 뿐만 아니라 민선8기 문화공약인 제주 역사문화기반 구축사업과도 관련 있는 문화재로 도민의 역사문화자원 접근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삼성혈 인근 지역은 넓은 주거지역 면적에 비해 지역주민이 편히 산책하며 휴식할 수 있는 도시공원은 부족하다"며 "과밀화된 도심지역이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새로운 시설을 조성해 공급하는 방안보다는 기존의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용이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민선8기 문화공약인 역사문화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제주역사관 건립과 역사 문화지구 조성과 관련한 사업이다.

삼성혈과 관련해선 인근 신산공원과의 생태적·문화적 연결, 원도심 등 주변 지역과 연계한 지역의 역사·문화지구 조성 등 전략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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