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겨울 관광 10선 공개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계절. 새해를 마주하는 겨울. 제주에서 온전히 내게 집중할 수 있는 곳은 어디가 있을까.

제주관광공사는 겨울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제주에서 나만의 겨울을 채우다’를 22일 소개했다. 제주관광 10선엔 올 겨울 제주에서 혼자서도 즐기기 좋은 체험형 여행 콘텐츠들이 담겼다.

 

# 소복소복 '눈꽃 트레킹, 1100고지' 

1100고지. : 관광공사
1100고지. : 관광공사

 

눈이 내리면 더 아름다운 한라산은 눈꽃트레킹을 기다려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한라산 트레킹 코스는 영실, 어리목, 성판악, 관음사, 돈내코 5개 코스다. 이중 영실코스는 탁 트인 산줄기와 깎아지른 웅장한 기암절벽, 병풍바위가 늘어서 있어 입체감 넘치는 풍광을 선사한다. 눈이 오는 날이면 도민들은 1100고지를 즐겨 찾는다. 1100도로는 우리나라 국도 가운데 해발 높이가 가장 높아, 차를 타고 1100고지에서 눈 덮인 한라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 꼬끝 시린 겨울 바다 '비양도, 마라도'

비양도. : 관광공사
비양도. : 관광공사

 

'비양도' 한림항에서 도항선을 타고 15분 거리로 협재해수욕장을 마주한 작은 섬이다. 천천히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도는데 2시간 남짓 소요된다. 항에서 내리면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니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섬으로 운진항에서 30분이 소요된다. 빼어난 풍광과 함께 해양자원이 풍부해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섬이 크지 않아 겨울에도 가볍게 산책하듯 둘러보고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따듯한 국물의 톳짬뽕 한 그릇까지 즐기면 눈과 입이 즐거운 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 저녁시간도 알차게, 원도심 미식 큐레이션 '입맛도심' 

무슈나잇. : 관광공사
무슈나잇. : 관광공사

 

거리를 걷기만 해도 입맛이 도는 도심, 현지인이 인정하는 노포부터 거리 곳곳에 자리 잡은 멋진 공간과 카페, 핫플레이스가 즐비한 곳, 원도심. 

이곳의 밤을 구석구석 밝히는 야간 미식 브랜드 ‘입맛도심’에서 추천하는 혼행·혼밥 추천 장소를 소개한다.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 맥주를 즐기고 싶다면 '맥파이 브루어리', 혼자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맛깔나는 안주가 인기인 일식 레스토랑 '초리', 두바이 호텔 출신의 젊은 디렉터가 음식을 하는 혼술주점 '유메', 관광객들의 고민마저 들어드린다는 위스키바 '무슈나잇', 가성비와 가심비를 사로잡는 아메리칸 차이니즈 푸드를 맛볼 수 있는 '비오비' 등 ‘입맛도심’과 함께라면 고독한 미식가가 아닌 유쾌한 미식의 경험을 즐길 수 있다. 

 

# 마을의 숨은 이야기 찾아 '신흥2리 동백마을'

신흥2리 동백마을. : 관광공사
신흥2리 동백마을. : 관광공사

 

동백마을로 불리는 서귀포 신흥2리는 토종 동백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겨울이면 마을길이 붉게 물든다. 골목골목 피어난 동백꽃의 화사함과 마을의 한적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낭만 가득한 겨울여행을 선사하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동백을 가꾸며 자체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흥2리동백마을은 구좌읍 세화리와 함께 올해 제3회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 건축, 제주의 자연과 삶을 담아내다 '서귀포건축문화기행'

유민미술관. : 관광공사
유민미술관. : 관광공사

 

전통 건축을 비롯해 근현대 건축물까지 서귀포 곳곳에 산재한 건축 자원을 바탕으로 제주의 문화, 역사,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건축문화기행을 소개한다. 

겨울에도 따듯한 푸르름과 함께 제주의 차 문화를 체험하는 다원 탐방 '녹차밭 기행', 이중섭의 발자취와 문화 예술 작품을 만나는 코스 '이중섭과 예술가의 길',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을 즐기기 좋은 '서귀포 영화촬영지', 조선시대 정의현의 옛 모습과 전통가옥을 간직한 '제주민속 탐방', 세계적인 건축가가 제주도에 남긴 작품 '안도&이타미' 코스에서 건축 속에 기록된 삶과 이야기를 감상하며 즐기는 재미가 있다. 

 

# 또돗한 한 그릇 '몸국, 고기국수'

몸국. : 관광공사
몸국. : 관광공사

 

'몸국'의 주재료인 모자반은 해조류로 칼슘과 무기질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돼지의 뼈와 고기를 푹 삶아낸 육수에 모자반과 메밀을 풀어 넣어 육수에 진득함을 더해 내 끓여 냈다. 

다른 반찬 없이도 걸쭉한 국물 한 그릇을 비워내면 한겨울 추위도 이겨낼 만큼 속이 든든하다. '고기국수'는 제주도 대표 향토음식으로 돼지를 고아 낸 육수에 수육을 올려 만든 음식이다. 제주에서는 예로부터 집안이나 마을의 대소사를 치를 때 돼지를 잡았다. 돼지를 한 마리 잡은 후 남은 뼈와 살코기를 큰 솥에 모두 넣고 푹 끓인 뒤 면을 삶아 곁들어 먹는 것에서 시작됐다. 

 

# 새해 떠오르는 태양 '성산일출제, 펭귄수영대회'

성산일출봉. : 관광공사
성산일출봉. : 관광공사

 

내달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성산일출축제'가 열린다. 내달 31일 성산일출 희망퍼레이드 행사를 시작으로 뮤직페스타와 카운트다운 레이저쇼가 자정까지 이어진다. 

1월 1일 새벽에는 성산일출봉 새벽 등반이 가능하다. 새해 첫날 1월 1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선 인간 펭귄을 자처하는 이들이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겨울 바다로 뛰어든다. '펭귄수영대회'는 일종의 극기체험으로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이들의 강한 정신력을 고취시키는 겨울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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