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한 제주 지역 인구변화 분석과 향후 과제'(연구책임자 강권오 연구위원)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제주 지역의 인구환경 변화를 진단하고, 향후 제주지역의 인구문제 대응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에서는 제주 지역의 인구현황 및 변화를 각 인구요인별로 나눠 분석했으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제주 지역의 현안 문제와 향후 과제를 도출했다.

구체적으로 인구 일반현황 및 인구구조 현황 분석, 지방소멸위험지수 분석 등과 함께, 인구 변화의 자연적 요인(출생, 사망)과 사회적 요인(전입, 전출)의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또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제주 지역의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제주 지역이 처한 가장 큰 문제를 '인구증가 대비 인구감소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정의했으며, 그 이면에는 최근 사회적 인구감소(순이동 감소) 가속화 현상과 더불어 자연적 인구감소(저출생)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3~2021년 사이 출생, 전입으로 인한 인구는 4979명 증가한 반면, 사망, 전출로 인한 인구는 만367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제주 지역 순인구 증가분은 2013년 9834명에서 2021년 1134명으로 8700명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러한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출생인구 감소’와 ‘전출인구 증가’로 나타났는데, 같은 기간 출생인구는 1728명 감소, 전출인구는 만2764명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연구에서는 출산 및 육아여건 개선을 위한 지역단위 사업 발굴, 만혼화 현상에 따른 대응전략 마련, 청중년 인구유출에 대응한 일자리 전략 마련, 도내 지역별 균형발전 전략 강화, 단기 체류인구 유치방안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순덕 원장은 “지방소멸, 인구감소 등의 문제는 제주 지역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라면서 "제주 지역의 현재를 진단하고 향후 개선과제를 제시한 본 보고서가 지역의 인구문제 해소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