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2월 5일 오후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4·3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 제주인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2월 5일 오후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4·3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 제주인뉴스

 

보수 논객(論客)인 김대중 칼럼니스트가 22대 총선을 141일 남겨논 상황에서 "국회의 과반수를 국민의힘이 가져가면 윤 정권은 2년 만에 비로소 실질상의 정권교체를 달성하는 것이고 민주당이 이기면 ‘윤 정권’은 더 이상 기능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존재하기조차 힘들게 된다"고 피력했다.

김대중 칼럼니스트는 21일 <4월 총선 대차대조표> 칼럼에서 "그런 관점에서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결이라는 형식을 빌린 윤석열 대(對) 이재명의 재(再)대결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쪽이 이기면 다른 쪽이 망하는 승자 독식, 패자 독박의 시소게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는 윤석열과 이재명의 운명만 걸려있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미래가 걸려 있는 것만도 아니다"라며 "관건은 대한민국의 진로다. 한국의 체제관(體制觀)-가치관-세계관의 대립이다. 어떤 체제·가치·세계관을 가진 사람과 집단이 다수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미래의 지평과 지형이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대중 칼럼니스트는 “국힘이 선거에서 패배하면 윤 대통령의 정부는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다. 국민의 과반이 대통령을 불신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임기 안에 또 다른 선거는 없다. 그래서 마지막 평가”라고 했다.

그는 “지금도 민주당은 당선된 지 2년도 안 되는 대통령을 퇴진하라고 흔들어대고 일부는 탄핵하겠다고 난리인데 총선에서 승리하면 민주당에 더해 온갖 좌파단체와 세력들의 퇴진과 탄핵 요구는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고 정국은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이 뻔하다. 민주당의 승리는 이재명의 득세와 독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기고만장한 좌파 세력의 폭주 앞에서 대통령은 촌각도 살아남을 수 없다. 레임덕이 문제가 아니다. 임기와 상관없이 물러나는 것만이 ‘선장(船長) 없는 나라’의 혼란과 참담함을 면하게 하는 길"이라고 했다.

김대중 칼럼니스트는 “내년 총선은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국민 각자는 윤 정부가 더 지속되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윤 정부의 존재가치가 끝났다고 보는지, 그 대안으로 이재명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보는지를 우선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내가 던지는 한 표가 대통령과 정부와 여야의 향배를 통해 나라의 내일을 결정한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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