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4시 30분 제주문학관 4층

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묘지. 사진 : [김흥구 작가]
4·3평화공원 내 행방불명인 묘지. 사진 : [김흥구 작가]

 

한상희 박사가 펴낸 ‘4·3이 나에게 건넨 말’이 북콘서트를 통해 시민들을 만난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오는 25일 오후 4시 30분 제주문학관에서 ‘4·3이 나에게 건넨 말’ 북콘서트를 진행한다. 

‘4·3이 나에게 건넨 말‘은 청소년과 성인을 망라해 시민이 함께 4·3을 읽고 기억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한 책이다. 

4·3을 기록한 강요배 화백의 작품과 4·3 진상규명을 위해 역사의 현장을 담은 김기삼 작가의 사진, 고(故) 고현주 작가의 설치 사진이 함께 담겨 4·3의 진실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려 했다. 

현기영 소설가는 추천사를 통해 “한상희 박사가 전하는 역사적 진실은 예리하게 다듬어져 명쾌하지만, 그것을 전하는 방식은 무척 친근하고 다정하다”며 “‘4·3이 나에게 건넨 말’에서 ‘나’는 우리 모두다. 이 책이 세계 곳곳에 밀알처럼 가닿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4·3이 나에게 건넨 말’ 웹자보. 
          ‘4·3이 나에게 건넨 말’ 웹자보. 

 

제주작가회의가 후원하는 이번 북콘서트는 저자 한상희 박사와 김종민 4·3중앙위원회 위원의 대담 시간이 마련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현장 판매와 저자 사인회도 마련된다.   

제주 출신인 한상희 박사는 1996년부터 2015년까지 역사·사회 교사로 2016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교육청 전문직으로 일했다. 현재 중학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 박사는 제주역사와 4·3, 평화와 정의 인권 세계시민 등의 가치를 교육 현장에서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다. 

그는 “4·3의 영혼들, 역경을 극복해 낸 유족들, 진상규명에 힘을 모은 시민들, 광풍 이후 다시 제주 섬에 찾아와 꽃피운 자연의 이야기까지 담고자 했다”면서 “책 속에 다 쓰지 못한 이야기까지 나누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콘서트 주최측은 “4·3 이야기만이 아닌 적극적 평화, 세계시민, 회복적 정의의 가치에 대한 탐구와 실천을 해 온 저자의 이야기도 함께 공유하는 시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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