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CNN, 폭스뉴스 등 주요 5곳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2~4%포인트(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CNN 기사 본문 캡처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폭스뉴스 등 주요 5곳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2~4%포인트(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CNN 기사 본문 캡처

 

내년 미국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리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11월 초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대학의 여론조사 결과 6개의 경합 주 중 총 5개 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호도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의뢰하고 모닝컨설트가 진행한 바이든과 트럼프의 일대일 가상대결 여론조사, 그리고 최근 한차례 추가로 진행한 다자구도에서의 후보 선호 조사에서도 7개의 경합 주 중 6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를 보였다.

CNN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선거전 열세를 보이는 건 극히 이례적 일"이라며 "지난 80년간 대선을 1년 가량 앞둔 시점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그간 현직 대통령이 평균적으로 10%포인트 앞서왔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2차대전 기간 4연임을 한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 이후 지난 대통령 재선(3연임 금지)제가 법률로 정책된 이래, 대선을 1년 남짓 앞둔 시점에서 현직 대통령이 야당 후보에게 밀리는 경우는 지난 80년간 없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진보적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하면 이념보다는 경제와 나이 문제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는 이유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CNN은 최근 무디스가 미 신용평가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재조정하는 등 악화된 경제 상황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80세)인 점이 주요 약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달 초 발표된 미 일간 뉴욕타임스와 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를 거뒀던 조지아 등 6개 주의 유권자 71%가 그가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엔 너무 나이가 들었다고 답변했다. 2020년에 이같이 답한 유권자 36%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한편 NBC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는 40%로,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이 방송의 역대 조사에서 가장 낮았다고 전했다. 특히 18~34세 젊은층의 지지율이 급락하며 3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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